2022년 착공 감소분부터 내년에 반영
지방은 2026년부터 공급 감소 본격화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재작년부터 착공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준공 물량이 감소하는 시기가 내년부터 도래한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와 비아파트 포함) 공급 시장에는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2019년은 부동산 시장 활황 등에 힘입어 준공 물량이 51만8000가구에 달했으며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 물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착공 실적이 줄면서 지난해는 준공 물량이 30만가구를 밑돌았다.
올해 1∼8월의 경우 착공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로는 36.6% 증가했다. 그러나 2005∼2023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40.5% 감소했다.
착공 감소는 준공 감소로 나타나게 되는데 보통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2∼3년, 지방 아파트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올해까지는 준공 물량이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는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기준으로 3년 전인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가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착공 물량이 10만가구에 그쳐 준공 물량 감소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주택 시장도 내년부터 준공 물량이 감소세로 돌아서고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주택 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아파트 착공 물량은 2022년 이후 감소했다. 지난해는 착공 물량이 10만 가구 이하로 떨어지며 예년 평균치(16만7000가구)를 크게 밑돌았다.
건산연은 “올해 주택 준공 물량은 21만4000가구로 예년 평균 21만6000가구를 유지하는 수준이 되겠지만 내년부터는 2022년 이후의 착공 감소가 직접 반영되면서 예년을 밑도는 수준으로 준공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