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초 68곳 조사 결과
신입생 평균 42만220원 지출
중고교 교복보다 24% 비싸
성장 속도 빠른 초등학생들
금세 옷 작아져 학부모 원성
최근 자녀를 사립초등학교에 입학시킨 A씨는 교복 목록을 확인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일반적인 정장 형태뿐 아니라 리본, 넥타이 등 세부 품목만 10가지가 넘어서다.
A씨는 "금액은 둘째치고, 초등학생 아이가 갖춰 입어야 할 옷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할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내비쳤다.
그동안 교복 값 논의는 주로 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사립초등학교 역시 만만치 않은 비용으로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17개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72개 사립초등학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교복을 착용하는 사립초 68곳(4곳은 교복 미착용)의 올해 신입생 교복 평균 가격은 42만22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중고등학교 교복 평균 가격(34만원대)보다 24% 높다.
강 의원은 "중고등학교는 교복 가격 안정화 정책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립초등학교는 정책 사각지대"라며 "교육 당국이 사립초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교복 값 편차도 뚜렷했다. 사립초등학교 교복 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경기도로 평균 57만1333원에 달했다. 사립초등학교가 가장 많은 서울은 교복을 착용하는 36개교 평균 가격이 42만6854원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가장 가격이 낮은 지역은 전남(27만원)이었다.
초등학생의 성장 특성을 고려할 때 교복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거세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입학 시 구매한 교복이 1~2년 만에 작아져 다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가 금방 크는데 또다시 사야 한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라는 원성이 나온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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