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 증시의 고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내년 1분기까지 연말연초 랠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S&P지수가 66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산적한 중기적인 고민을 뒤로하고 만발한 펀더멘탈 모멘텀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S&P500은 트럼프 당선에 환호하면서 6000선으로 뛰어올랐다”며 “뒤이어 펀더멘탈 모멘텀이 탄력을 받으면서 주가 상승을 정당화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쇼핑 시즌에서 강력한 소비 경기가 확인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심리 회복도 시작되고 있다”며 “게다가 턴어라운드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등장하는 등 바텀업 모멘텀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경기, 주가 반등에도 불구 통화정책은 느슨해보인다”며 “가격 부담은 분명 높지만 전례없는 강한 기세를 이제야 탔는데 여기서 머뭇거릴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의 랠리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이익 개선이 둔화했지만 컨센서스의 반응이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시즌까진 숫자를 보지 않고 달리는 오버슈팅 분위기가 유지될 수 있다”며 “대선 직후의 계절성과 연준 금리 인하 이후 주가가 보여줬던 경험칙을 고려할 경우 내년 1분기 말까지 최대 6600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테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까지 유효하며 이후에는 실적 장세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후에는 실적과 주가 모멘텀을 갖춘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는 “미국 소비 모멘텀을 활용하는 투자 아이디어로 경험 소비, 가성비 소비, 스트리밍, 광고에 주목한다”며 “또 B2B 영역에서 AI 소프트웨어의 주도력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은 규제 완화기대와 펀더멘탈을 모두 갖췄다”며 “실적이 강해지는 자본시장과 핀테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