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국립동물원서 출생한 린마이
심한 설사 겪다가 ‘대변 미생물 이식’ 치료
친모 ‘니 린’은 공격성 보이며 양육 거부
나이 많은 암컷 코끼리 ‘스와르나’가 키워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서 약 25년 만에 태어난 아시아 코끼리 ‘린마이(Linh Mai)’가 여러 우여곡절을 이겨내고 오는 22일부터 대중 앞에 공개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136년 동물원 역사상 세 번째로 태어난 이 귀한 아기 코끼리의 데뷔 뒤에는 사육사들의 헌신과 특별한 코끼리 가족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그 사연을 소개했다.
‘영혼의 꽃’이라는 뜻을 가진 린마이는 지난 2월 2일 약 140kg(308파운드)으로 태어났다. 하지만 직후 심각한 설사로 인해 체중이 늘지 않고 탈수 증세까지 보였다. 이에 동물원 측은 오하이오주의 건강한 아기 코끼리 대변을 기증받아 린마이의 분유에 섞어 먹이는 ‘대변 미생물 이식’ 치료를 2주간 진행했습니다. 이 혁신적인 치료는 대성공을 거두어, 현재 린마이는 2시간마다 거대한 젖병을 비워내며 일주일에 10kg 이상씩 살이 붙는 우량아(현재 약 208kg)로 성장했다.
건강은 회복했지만 린마이는 무리 내에서 또 다른 시련을 겪어야 했다. 친엄마인 ‘니 린(Nhi Linh)’이 린마이를 거부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동물원 측은 린마이의 안전을 위해 모녀를 분리할 수밖에 없었다.
코끼리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며, 새끼는 어미로부터 배워야 할 것이 많다. 아기 코끼리의 아빠는 동물원의 수컷 코끼리 스파이크(Spike)지만 수컷은 새끼를 양육하는 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
이 안타까운 빈자리를 채워준 것은 52세의 나이 많은 암컷 코끼리 ‘스와르나(Swarna)’였다. 스리랑카 코끼리 고아원 출신으로 새끼를 낳아본 적이 없는 스와르나는 린마이의 훌륭한 새 엄마가 되어주었다. 현재 린마이는 스와르나의 행동을 따라 하며 물을 마시거나 물건을 집는 등 코 사용법을 배우고 있으며, 두려움을 느낄 때마다 그녀의 품으로 파고들고 있다.
린 마이는 코를 사용하는 법도 배우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이를 완벽히 익히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동물원의 코끼리 관리자인 로비 클라크는 “스와르나가 린마이가 원하는 건 뭐든 다하게 내버려 두고 있어 앞으로 예절 교육이 필요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동물원 측은 향후 친엄마와의 유대감 형성을 조심스럽게 시도하겠지만, 당분간은 린마이가 든든한 새 엄마 스와르나의 보살핌 속에서 안전하게 자랄 것이라고 밝혔다.
니 린이 왜 자신의 새끼에게 적대적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니 린과 그녀의 엄마 트롱 니는 2024년 4월경 수컷 스파이크에 의해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 하지만 트롱 니의 태아는 자궁 내에서 사망하여 그해 12월 12일에 사산됐다. 클라크는 “이것이 어떤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동물원에는 현재 린마이를 포함해 7마리의 코끼리 가족들이 살고 있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아시아 코끼리는 심각한 멸종 위기종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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