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그래디언트(옛 인터파크)가 특별배당과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놀유니버스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을 주주환원에 활용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래디언트는 29일 특별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올해 주당 배당금을 기존 200원에서 1000원으로 5배 늘린다. 이번 특별배당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을 재원으로 하는 비과세 배당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신탁계약·공개매수를 통해 약 6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해 왔다. 이중 대부분을 처분해, 남은 자사주는 약 30억원 규모다. 회사는 현재 보유한 자사주를 연말까지 전량 소각하고, 내년에는 최소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소각할 계획이다. 회사는 2022년 인터파크 커머스 사업 매각 이후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해 왔다.
이번 주주환원 재원은 최근 놀유니버스 지분 처분으로 확보한 이익에서 마련된다. 놀유니버스는 2024년 12월 야놀자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해 출범한 기업이다. 그래디언트는 2022년 이커머스 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신설법인 인터파크 지분 70%를 야놀자에 매각하고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놀유니버스가 기업공개(IPO) 약정 기한을 넘기면서 약 960억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했다.
주주환원 확대 계획이 발표되자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그래디언트 주가는 846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0% 이상 상승했다.
그래디언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업 성과가 주주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래디언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약 3조600억원이다. 산업자재 유통기업 아이마켓코리아와 의약품 유통기업 안연케어 등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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