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 인공지능(AI) 기반의 새 유료 서비스를 추가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지역별 동향이나 교통체증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고, 특정 지역에 매장을 열기에 좋은 최적의 장소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구글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자사 기술 콘퍼런스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5'를 통해 이 같은 구글 지도의 새 기능을 공개했다.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은 구글이 △플레이스 인사이트(Places Insights) △로드 매니지먼트 인사이트(Roads Management Insights) △이미저리 인사이트(Imagery Insights) 세 가지 기능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스 인사이트는 특정 지역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평점, 영업시간, 주차, 휠체어 접근성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대형 소매업체가 없는 지역에서 고급 레스토랑 근처에 매장을 열려는 소매업체를 위한 위치 추천 기능도 갖췄다.
야엘 맥과이어 구글 지도 플랫폼 총괄 매니저는 "다음 매장을 어디에 열지 결정하는 것은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인데 우린 그 결정의 질을 향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 매니저 인사이트는 과거·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도로 개선을 돕는다. 교통 당국은 이 정보를 활용해 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을 식별할 수 있고 과속 방지턱이나 정지 표지판을 추가할 수도 있다. 교통 체증 발생 전에 이를 최소화할하는 예측 모델을 구축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미저리 인사이트는 스트리트 뷰와 버텍스 AI를 함께 사용해 전신주나 도로 표지판 등을 식별하고 감지한다. 예를 들어 통신회사가 유지·보수해야 할 전신주를 확인할 때 위치를 훨씬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식이다. 이 기능이 활성화하면 도시 곳곳에 인력을 투입하지 않아도 기반 시설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부연했다.
맥과이어 매니저는 "구글 스트리트 뷰 이미지에서 모든 전신주나 특정 도시의 모든 표지판 또는 음푹 들어간 곳이나 파손된 보도를 식별하는데, 이 일을 사람에게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AI는 이를 뒷받침하는 필수 기능"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일부 사용자에게 이 기능을 선보이고 의견을 취합해 왔다. 맥과이어 매니저는 "특정 성능 기준에 도달하기 전에 이 기능을 제공하고 사용자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그들의 요구를 충족하고 사업 목표를 해결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초기 피드백은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이 서비스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고객 대상으로 먼저 출시된다. 구체적 서비스 내용과 작동 방식 등은 정식 출시 이후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특정 기능은 일부 사용자에 한해 미리보기 등의 형태로 이용 가능하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