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과 야만 사이, ‘조선 보헤미안’ 김민의 ‘혼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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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 | MBC 유튜브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기안84도 압도하는 ‘진짜 광기’의 등장이다.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 출연 이후 연일 회자되는 배우 김민의 이야기다.최근 ‘나혼산’에 공개된 김민의 일상은 안방극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김민은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와 ‘킬러들의 쇼핑몰’ 시리즈에서 묵직한 킬러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자다.얼굴만 보면 단번에 알아볼 법한 배우가 90년 된 동두천 구옥에서 쓰러져가는 서까래와 깨진 시멘트 바닥을 끼고 산다. 하트가 그려진 가운 사이로 드러나는 선명한 식스팩, 앙코르와트 앞에서 팔 것 같은 에스닉한 냉장고 바지를 입은 그가, 활시위를 당기듯 발전기 시동을 힘껏 걸어 젖히는 장면은 영화 ‘관상’ 속 이정재의 그것과 함께 대한민국 3대 등장 신에 들만 하다. 도구는 사치라는 듯 바게트와 고기를 맨손으로 거칠게 뜯어 먹는 모습은 야생 다큐멘터리 속 한 마리 야수를 떠올리기도 했다.주목할 점은 이런 생활이 일견 궁상이나 방송용 연출이 아닌, 그만의 확고한 철학과 예술적 뿌리를 토대로 한다는 사실이다. 방송을 통해 그가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살아가는 보헤미안식 라이프스타일의 소유자라는 점, 나아가 프랑스 유학 시절 신체극과 마임 기반의 전문 광대 연기를 배운 이력이 자연스레 조명됐다.사진캡처 | MBC 유튜브낭만과 야만 사이를 가로지르는 그의 ‘혼삶’에 대중은 즉각 뜨겁게 화답했다. 3.5%까지 주저앉았던 ‘나혼산’ 시청률은 6%로 급등했고, 방송을 짧게 편집한 쇼츠(MBC 3개 채널)는 편당 조회수 500만 회에 도달하며 관련 영상 합산 2000만 회 이상라는 압도적 수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역시 “조선 보헤미안의 탄생”, “낭만, 멋, 원시, 날것의 완벽한 공존”, “한국판 키아누 리브스”라는 찬사로 들끓었다.이는 최근 ‘나혼산’이 처했던 위기와 맞물려 더욱 묵직한 시사점을 남긴다. ‘나혼산’은 얼마 전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 편으로 불거진 ‘조작 논란’ 탓에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지난 2013년 1인 가구의 고독과 낭만을 조명한다는, 당시만 해도 꽤나 ‘반골 기질’ 넘쳤던 파일럿 예능에서 출발해 어느덧 기득권이 된 이 장수 프로그램은 소재 고갈과 작위적 연출로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뼈아픈 비판에 직면했다.그런 가운데 등장한 배우 김민은 ‘방송의 초심 회귀’라는 극적인 여론 반전을 끌어내며 백 마디 사과문보다 강력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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