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놓고 전북 남원시 등 3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잠시 소강상태였던 유치전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남원시는 19일 운봉 허브밸리에서 시민 1000여 명과 영호남 경찰 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염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경기 남부·부산·제주 경찰 직장협의회도 남원 유치 지지 의사를 밝히며 힘을 보탰다.
참석자들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에 설립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손범수 경찰청 직장협의회 전북본부장은 “남원 운봉은 영호남의 중심에 있어 영호남권 경찰이 교육받기에 알맞은 곳”이라며 “경찰 내부 공감대를 더욱 넓혀가며 남원 후보지가 최종 부지로 확정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남원시는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유치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의 뜻을 담은 다양한 행사를 열고, 당위성을 알리는 토론회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남원시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가 유치 열기와 공감대를 대내외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최종 부지 선정까지 정부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2중앙경찰학교는 연간 5000명 안팎의 신임 경찰관이 1년가량 머물며 교육받는 시설이다. 남원시는 공모를 통해 충남 아산시·예산군과 함께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작년 말부터 후속 일정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남원시의 후보지는 총 166만㎡ 규모로, 국유지에 행위 제한이 없어 개발이 용이하다는 것이 남원시의 설명이다. 평균 경사도도 5~10도로 완만하며, 100% 국유지인 점에서 정부의 재정 효율화 및 국유재산 활용 기조에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남원=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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