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진접2에 1만가구…미니신도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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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 남양주 진접읍 일대 ‘남양주 진접2 공공주택지구’는 토지 조성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곳은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지구와 붙어 있다. 택지지구가 이마트(진접점)를 기점으로 남서쪽으로 쭉 뻗은 진접2지구는 진접읍을 비롯해 내각리, 연평리 등 129만여㎡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9호선 연장선과 4호선(진접선) 풍양역 등이 개통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050가구가 본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왕숙지구와 맞닿아

진접2지구에는 공동주택 9693가구를 포함해 총 1만198가구가 공급된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 이하가 6033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60㎡ 초과~ 85㎡ 이하가 2841가구, 85㎡ 초과가 819가구 들어선다. 대부분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이뤄져 있다. 주상복합단지를 제외하면 민간분양은 S1·2 두 블록뿐이다.

진접2지구는 사업지 위로 진접1지구가 있고, 아래로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1지구와 맞닿아 있다. 규모는 진접1지구(약 203만㎡)보다 작지만, 왕숙지구와 연결돼 신도시 인프라를 누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009년부터 입주를 시작한 진접1지구는 아파트 시세가 3억~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2010년 준공된 ‘금강펜테리움’ 전용 84㎡는 이달 4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2021년에는 7억6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왕숙1지구는 약 1029만㎡ 부지에 6만여 가구를 공급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지날 예정이어서 서울 청량리, 서울역, 여의도 등을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진접2지구에서도 왕숙1지구와 더 가까운 A1·2·4·5블록 등에 수요자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내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도 서울 접근성에 따라 가격 차가 생겼다”며 “진접2지구도 왕숙지구와 가까이 있을수록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4·9호선 연장선 호재도

경기도 주요 택지지구 중 진접지구는 비교적 외곽에 있다. 교통망 확충이 중요한 이유다. 진접1지구는 진접선이 착공 7년 만인 2022년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다소 개선됐다. 별내별가람역을 비롯해 오남역, 진접역 등 3개 역사가 새로 생겼다.

별내별가람역과 오남역 사이인 진접2지구에는 풍양역 개통이 추진되고 있다. 풍양역은 지하철 9호선 연장선인 강동하남남양주선(17.59㎞)의 종점으로 활용돼 4·9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에 이어 고덕·강일지구, 남양주 왕숙·진접2지구 등 8곳에 정차한다.

그동안 진접2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버스로 72분 걸렸지만 9호선을 통하면 51분 만에 움직일 수 있다. 9호선으로 왕숙1지구까지 이동하면 GTX-B노선 이용도 가능해 서울역까지 30분대로 오갈 수 있다. 강동하남남양주선은 지난달 기본계획이 승인돼 아파트 준공과 동시에 이용하기는 어렵다. 이 노선은 2031년 운행을 시작하는 게 목표다.

전문가들은 서울 접근성 등을 고려해 실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직 쇼핑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대표는 “평택 등을 포함해 경기 외곽에서는 전용 84㎡가 4억~5억원에 거래된다”며 “진접2지구도 3.3㎡당 1500만원 안쪽으로 분양가가 형성되면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 사전청약 당시 진접2지구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3억4000만~3억6000만원, 전용 74㎡ 기준 4억~4억2000만원이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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