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예식장 40곳 추가 조성
표준가격제 ‘스드메’도 100만 원 지원
남산을 내려다보는 루프탑 카페, 콘서트홀, 한강 선착장 루프탑이 예비부부들을 위한 공공예식장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19일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25곳인 공공예식장을 내년까지 65곳으로 늘리기 위해 총 37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대관료가 무료이거나 100만 원 이하로 이용 가능한 저비용 예식 공간을 확충해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웨딩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실내 공공예식장 20곳을 우선 조성한다. 1호선 대방역 앞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행사장은 호텔급 웨딩 공간 ‘피움서울’로 리모델링돼 다음 달 문을 연다. 남산 자락의 창조산업허브 오페라홀은 2027년 복합 웨딩홀로,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기부채납시설은 2028년 공공 예식장으로 탈바꿈한다.
남산 풍경이 어우러진 ‘더힐스 남산’ 카페도 리모델링을 거쳐 9월부터 실내외 예식이 가능한 전용 웨딩홀로 운영된다. 야외 예식장도 20곳이 새로 마련된다. 북촌한옥마을 백인제 가옥, 남산호현당, 서울식물원 사색의 정원, 남산 하우스커피 등 4곳은 9월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한성백제박물관 하늘정원 루프탑, 서대문구 안산 잔디마당, 금천구 녹색광장, 노원구 화랑대 철도공원 등도 올 하반기부터 공공예식장으로 운영된다.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추가된다. 서울수상레포츠센터 루프탑은 이달 중 개장하며, 망원·여의도·압구정·뚝섬·잠실의 한강 선착장 루프탑은 오는 9월부터 결혼식 장소로 활용된다. 전통 혼례를 원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으로는 조선 후기 고택 ‘이승업 가옥’이 공공예식장으로 개방된다.
서울시는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제공한다. 표준가격제로 결혼식을 올린 커플에게는 스드메 비용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스몰웨딩 후기를 제출한 부부 100쌍에게는 생활·육아용품 구입에 활용할 수 있는 100만 원 상당 쿠폰도 지급할 예정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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