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출시된 병우유, 3월부로 판매 종료.”
최근 유리병에 든 우유 제품의 생산이 전면 중단된다는 소식이 일본에서는 꽤나 화제가 됐습니다. 센토(錢湯·대중목욕탕)에서 병우유 한잔은 목욕후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이자 통과의례로 일본의 목욕 문화를 상징하는 일부처럼 인식돼 왔기 때문입니다.
우유 업체들은 빈병 회수 및 운송에 드는 일손 부담에 따른 어쩔수 없는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일본인들 사이에선 유감이라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한 시민은 “목욕하고 나와서 병우유 한 병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종이팩으로 나오면 굳이 안 마실 것 같다. 병 특유의 감성도 사라지는 것 같다” 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