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캠프에서 태권도로 새로운 꿈”…사상 첫 AG 참가하는 난민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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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조차 작게 느껴지는 난민캠프에서 태권도는 내게 다시 꿈꿀 기회를 줬다.”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시리아 출신 소녀 탈라 알하산 알히나이디(18)의 말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설립한 태권도박애재단(THF)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태권도를 배운 탈라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49㎏급에 출전한다. 소속팀은 국가가 아닌 아시아 난민팀(ART·Asian Refugee Team)이다. 탈라는 같은 아즈라크 난민캠프 출신의 남자 80㎏급 마흐무드 알자셈 알모하마드(24)와 함께 아시안게임 최초의 난민팀 선수가 됐다. 21일 일본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이들은 기자회견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수십 명의 취재진 앞에 선 탈라는 “아시안게임과 같은 큰 대회에 참여하게 돼 매우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난민들이)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우리의 꿈을 위해 절대 포기하지 말자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탈라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도전은 길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태권도는 내게 난민캠프에도 희망이 피어날 수 있다는 걸 가르쳐줬다”고 밝힌 바 있다.난민 선수들도 어엿한 아시아 스포츠 축제의 일원이다. 18일에는 선수촌 입촌 행사, 19일에는 개회식에 각각 참여했다. OCA 깃발을 들고 개회식 무대를 밟은 마흐무드는 “개회식에 참여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아시안게임에 첫 번째 난민 선수로 참여했다는 게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개회식 때 개최국 일본에 앞서 전체 46개팀 중 45번째로 입장했다. 난민팀의 공식 명칭은 ‘OCA 난민팀’이지만 대회 기간에는 ART으로 불린다. 올림픽 무대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난민팀이 등장했지만 아시안게임에선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가 금메달을 걸면 시상식에는 OCA 깃발이 내걸리고, 국가 대신 OCA 찬가가 울려 퍼진다. 탈라와 마흐무드는 다음 달 2일 아이치현 토요하시 종합체육관에서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나고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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