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50호 홈런볼이 대만서 내년 3월까지 전시된다.
낙찰가 61억원의 호가를 자랑하는 오타니의 50호 홈런볼이 대중들에게 공개 돼 화제다. 특히 장소가 메이저리그가 열리는 미국이나 오타니의 조국인 일본이 아닌 제3국 대만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MLB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오타니의 홈런공이 대만 타이베이 101빌딩에서 대중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해당 공은 오타니의 50호 홈런-50도루 동시 달성 기념구로 이미 기념구를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해당 홈런볼은 지난 9월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 7회초에 오타니가 날린 50호 홈런 공이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달성했다.
해당 공을 잡은 야구팬인 크리스 벨란스키는 수십만 달러의 경품 등을 제공한 다저스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경매 업체에 이 공을 맡겼다. 그리고 해당 공은 역대 홈런볼 최고액인 439만2000달러(약 61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종전 홈런볼 최고액은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에 쳤던 시즌 70호 홈런공으로 당시 305만4000달러(42억9000만원)에 수수료 포함 금액으로 판매 된 바 있다.
그리고 베일에 감춰져 있던 오타니의 홈런볼을 낙찰 받은 대상이 바로 대만의 투자 회사인 UC 캐피탈이었다. UC 캐피탈은 오타니의 홈런볼이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기념구인 것을 고려해 대만과 타이베이를 상징하는 타이베이101 빌딩에서 이 공을 전시하기로 했다.
오타니의 50홈런 기념구는 3월 2일까지 철저한 경비 속에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이 공을 지키기 위해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는 경비 인원만 4명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오타니의 50홈런 기념구의 최종 비용을 누가 가져갈 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맥스 매터르라는 한 야구팬이 자신이 잡은 공을 벨란스키가 강탈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조지프 다비도프라 다른 야구팬도 오타니의 50홈런볼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선 상태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