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비율 매년 최고치
연소득 3223만원, 전체 가구 평균의 45% 수준
생활 어려움 1위는 ‘균형 잡힌 식사’
국내 10가구 중 3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간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은 전체의 35.5%(782만 9000가구)를 차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1%포인트 증가했으며, 매년 그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연소득은 평균 3223만 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의 44.9%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7.1% 증가하며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연소득 3000만원 미만의 1인 가구가 여전히 절반 이상(55.6%)을 차지했다. 월평균 소비는 163만 원으로 전체 가구의 58.4%에 달하며, 소득 대비 소비 비율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1인 가구가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균형 잡힌 식사의 어려움’으로 응답자의 42.6%가 이를 꼽았다. 특히 남성 1인 가구는 53%로 여성(36.3%)보다 더 큰 불편을 느꼈다. 그다음으로는 ‘아플 때 대처하기 어려움’(37.5%)과 ‘가사 수행의 어려움’(25.6%)이 뒤를 이었다. 반면 외로움을 호소한 응답은 23.3%로 예상보다는 낮았다.
평균 주거 면적은 45.9㎡(13.8평)로, 전체 가구 평균(67.9㎡)의 67.6% 수준에 머물렀다. 이 중 절반 이상(51.2%)이 40㎡ 이하의 소형 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주택 안정 지원에 대한 요구가 크다. 실제로 1인 가구가 필요로 하는 정책 중 ‘주택 안정 지원’을 꼽은 비율은 37.9%로 가장 높았다.
1인 가구가 독립 생활을 선택한 이유는 연령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29세 이하 젊은 층에서는 ‘학업 및 직장’(72.2%)이 주된 이유였지만, 60대 이상에서는 ‘배우자의 사망’(42.6~73.7%)이 주된 요인이었다. 특히 여성이 1인 가구가 되는 주된 이유는 배우자의 사망(43%)으로 나타나 남성과는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