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먹어가고 애들은 따로 살고”...건강관리 해주는 똘똘한 아파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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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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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서 헬스케어센터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며 고령화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구역 수주전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주거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입주민의 일상 의료 문제를 해결하고 고급 의료 서비스 이용을 편리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또한, 압구정동의 높은 노인 인구 비율에 따라 헬스케어 하우스 모델이 주거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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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 22%가 65세 이상
압구정 2구역 수주전 겨냥
현대건설, AI기술과 연계
헬스케어 주거 서비스 제안 예정

HMG 청주서 분양 단지도
지역병원 연계 의료 제공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 ‘헬스케어센터’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예전 스카이 브리지, 인피니티 수영장 등으로 고급화를 추구하던 건설사 수주 전략이 압구정·성수·여의도 등 초고령 단지를 겨냥해 ‘실버케어’로 변모한 것이다. 신규 분양 단지에서도 시니어 전용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하며 고령화 속 새로운 아파트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내 ‘압구정 재건축 영업팀’은 올 하반기로 예상되는 압구정 2구역 수주전 때 입주민들을 위한 AI 기술을 적용한 헬스케어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가지 않고도 단지 내에서 일상 의료를 해결하고 종합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개발 중이라고 밝힌 ‘올 라이프 케어 하우스(All Life-care House)’의 구체적인 모습도 이번 수주전에서 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 라이프 케어 하우스’는 AI 기반의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된 주거 모델로, 입주민의 식단·운동 관리·수면 서비스는 물론 응급 상황 발생 시 병원과 연계한 긴급 대응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주거 모델이다.

압구정 신현대9·11·12차 단지가 속한 ‘압구정2구역’은 오는 6월 입찰공고를 내고,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할 예정이다. 총공사비만 2조4000억원에 달하는 압구정2구역 수주를 위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각자 압구정 수주 전략팀을 꾸리고 벌써부터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건설이 먼저 ‘헬스케어 하우스’ 모델을 꺼내든 것이다.

배경에는 압구정동의 높은 노인 인구 비율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압구정동의 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1.6%. 초고령사회의 기준이 되는 노인 인구 비율 20%를 살짝 웃도는 수치다. 이들의 특징은 도심에서 자랐고, 도심에서 계속 거주하기를 원하는 ‘액티브 시니어’라는 점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거동에서 불편해진 이후에도 실버타운이나 요양원에 가기보다 기존 집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으며 생활하기를 선호한다.

실제로 2023년 통계청이 실시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거동이 불편할 때 희망하는 거주 형태로 ‘현재 집에서 거주한다’는 응답이 48.9%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노인요양시설 입소’(27.7%) ‘노인전용주택(실버주택)으로 이사’(16.5%) 순을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단지 내 헬스케어 커뮤니티 고급화를 꾀해 재건축 이후에도 실버타운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의 올 라이프 케어 하우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현대건설의 올 라이프 케어 하우스 [출처=현대자동차그룹 홈페이지]

식사, 고급화된 커뮤니티, 하우스키핑에 더해 의료까지 제공된다면 기존 고급 실버주택의 서비스와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 서비스 간에 큰 차이가 없다. 압구정 외에도 여의도동(20.1%) 성수동(19.3%) 등 시공사 수주전을 앞둔 서울의 재건축 단지들의 노인 인구 비중이 20% 수준이다. 그래서 ‘헬스케어 하우스’는 추후 신축 아파트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과거에는 입지를 분석할 때 교육, 문화시설, 교통, 녹지 공간 등 네 가지 요소를 고려했다면, 지금은 인접한 병원의 의료시설 비중이 커지고 있지 않느냐”며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며 고소득층 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트렌드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도 “앞으로 의료서비스는 시공사 입찰 제안서에 무조건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분양 중인 신축 아파트들도 의료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서울시 노원구에 들어서는 ‘서울원아이파크’는 입주민들에게 아산병원 헬스케어 프로그램, 하우스키핑 서비스, 노약자 안심 확인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디벨로퍼 HMG그룹이 충북 청주시에 공급하는 ‘신분평 더웨이시티’는 청주 하나병원과 입주민을 위한 지정병원 협약을 맺었다.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통해 입주민 중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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