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벌어보자” 빚투 나선 개미…‘마통’ 하루에 1000억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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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3조원 넘게 급증…신용대출 2.2조↑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주담대 수요도…1.1조 증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마감했다. 2026.06.25 뉴시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459.28포인트(5.42%) 오른 8930.30에 마감했다. 2026.06.25 뉴시스
은행권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이달 들어 하루에 1000억원씩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황으로 마통을 활용해 ‘빚투(빚내 투자)’에 나선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도 이어지면서 은행 가계대출은 3조원 넘게 급증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774조4964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6735억원 증가했다. 지난달(3조5269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3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신용대출이 견인했다. 마이너스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727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118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6조8401억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3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5일 기준 43조3364억원으로 1조8040억원 늘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002억원씩 불어난 셈이다. 지난달 하루 평균 마통 증가액(974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다.

최근 증시 호황으로 ‘빚투’ 수요가 확대된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면서 마통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은행들이 마통을 비롯헤 신용대출 한도를 잇따라 축소하면서 대출이 더 어려워지기 전에 미리 한도를 확보해두려는 수요도 몰린 것으로 보인다. 주담대 잔액은 614조492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1043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1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은행권의 대출 문턱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가계대출 급증세로 연간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부담이 생긴 은행들이 서서히 대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어서다. 일부 은행들은 주담대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모기지 보험 가입을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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