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고객 전원 안내 문자 발송
피해 발생 시 고객센터 접수 ‘先보상’
최근 롯데카드의 대규모 ‘해킹’ 사고로 297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럼, 금융소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확인과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할까.
19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 피해 고객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269만명의 경우 일부 항목만 제한적으로 유출됐다. 롯데카드 측은 이 고객은 부정 사용 가능성이 없으며 카드 재발급을 별도로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나머지 28만명은 유출된 고객 정보로 카드 부정 사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출정보 범위는 온라인 신규등록 시 필요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2자리), 유효기간, CVC, 고객정보 등이다.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것만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KEY IN(키인)’ 방식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롯데카드 측은 “28만명의 피해 고객에 대해 오프라인 부정 사용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방식인 ‘키인(KEY IN)’ 거래의 경우 오프라인 부정 사용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했다.
키인 결제는 카드 단말기에 카드를 접촉시키는 대신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 등을 고객이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는 카드 재발급 및 비밀번호 변경 등 안내 메시지를 문자와 전화를 통해 알렸다.
또 28만명을 제외한 269만명의 정보 유출 고객의 경우도 2차 피해 발생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부 식별가능 정보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신청하지 않은 카드 배송과 관련된 연락을 받은 경우 일단 사기를 의심하고, 배송원이 안내하는 카드사 콜센터 번호로 전화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피해 전액 보상키로”
만약 롯데카드에서 정보 유출 확인 메시지를 받지 않았을 경우에는 유출 대상이 아닐 수 있다. 롯데카드 회원 960만명 가운데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297만명은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전화번호 변경 등으로 안내 메시지를 받지 못했거나 오발송이 우려 된다면 롯데카드 홈페이지와 앱, ARS를 통해 본인 인증절차 후 유출 여부를 직접 조회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키로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24시간 부정거래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고, 해외 키인 결제의 경우 사전승인 차단 후 본인 확인을 거쳐 승인되도록 조치하고 있다”면서 “만일 의심거래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인지하면 바로 고객센터로 신고해 달라며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선 보상을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