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호주서 日 나가사키 이적
팀 창단 첫 챔피언 트로피 안겨
아시안게임 앞둔 대표팀 에이스
“엄마, 나 金 딸 거니까 걱정마”
일본프로농구 B.리그 나가사키의 ‘에이스’ 이현중(26)은 26일 열린 2025∼2026시즌 파이널 최종 3차전을 앞두고 일본 농구 전문 매체와 인터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이날 양 팀 최다인 23점을 올리며 팀이 류큐를 72-64로 꺾는 데 앞장섰다.
2020년 창단한 팀을 첫 B.리그 정상으로 이끈 이현중은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현중은 이번 PO 때 총 7경기에 나와 득점(19.4점)과 리바운드(6.7개)에서 모두 팀 내 1위 성적을 남겼다. 한국 선수가 B.리그 PO MVP로 뽑힌 건 이현중이 처음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장신(201cm) 슈터인 이현중은 지난 시즌 호주 일라와라에서 우승을 경험한 뒤 나가사키로 팀을 옮겼다. 그리고 이번 시즌 정규리그 57경기에 나와 3점슛 성공 개수(187개)와 성공률(47.9%)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2023∼2024시즌 1부 리그 합류 이후 두 시즌 연속해 서부지구 13개 팀 중 6위에 그쳤던 나가사키는 지구 1위(47승 13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리고 기어이 파이널 우승 트로피까지 차지했다.이현중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여자 농구 은메달 멤버였던 성정아 씨와 이윤환 전 삼일상업고(현 삼일고) 감독 부부의 아들이다. 성 씨는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의 ‘허슬 정신’은 날 빼닮았다”고 웃으며 “해외 리그에서 살아남는 아들을 보면 대견하다. 올해 환갑인데 아들에게 선물을 제대로 받았다”고 했다.
이현중은 다음 달 4일 귀국한 뒤 한국 대표팀의 ‘넘버 1’으로 합류한다. 이현중은 나가사키에서는 등번호 5번을 달지만 대표팀에서는 1번이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이현중은 어머니에게 “나 금메달 딸 수 있어. 걱정 마”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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