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9회말 2사 후 김주원 극적 동점포, 한·일전 7-7 무승부 [SD 도쿄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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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은 16일 도쿄돔에서 펼처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9회말 2사 이후 동점 솔로포로 8-8 무승부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O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2사 이후 기적 같은 홈런으로 한국 야구대표팀은 한·일전 값진 무승부를 챙겼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 두 번째 경기서 7-7로 비겼다. 전날(15일) 4-11 패배에 이어 한·일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K-베이스볼 시리즈’는 체코전 2승을 포함해 2승1무1패로 마무리됐다.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 이후 이어졌던 일본전 10연패 탈출은 다음으로 미뤘다.

대표팀은 이틀 연속 3점 차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패할 뻔했다. 첫 번째 경기서 3-0 리드하다 4-11로 역전당했고, 이날도 3-0 리드가 뒤집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추격했다. 1차전 홈런 2개가 터지는 등 주요 타자들의 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상위타선의 좋은 흐름이 하위타선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연결 잘 됐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말한 류 감독의 기대대로 타선이 골고루 터졌다.

대표팀은 3회말 일본을 공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1사 1·2루서 송성문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2-0을 만들었다. 이어지는 1사 1·3루서는 벤치의 작전이 적중했다. 1루주자 송성문이 2루로 향하다 주춤하며 시간을 끌어 내야진을 흔들었고, 그사이 3루주자 안현민이 홈플레이트를 쓸며 1점을 더했다.

하지만 구원진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바뀐투수 오원석이 4회초 제구 난조를 보였다. 1사 만루서 사사키 타이와 이시가미 타이키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조병현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1사 만루서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3-3 동점이 됐다.

대표팀은 4회말 곧바로 1점을 더했다. 2사 1·2루서 신민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로 4-3을 만들었지만, 불펜진이 곧바로 실점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5회초 2사 만루서 김영우가 사사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이시가미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4-6으로 간격이 벌어졌다.

7회말 대표팀은 1점을 따라갔다. 1사 만루서 대타 박동원이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턱밑까지 따라붙었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지는 2사 1·2루서 박해민의 중전 안타에 홈으로 쇄도하던 2루주자 문현빈이 홈에서 아웃돼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은 8회 나란히 1점씩 주고받았다. 2사 만루서는 배찬승이 쇼타 모리시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지만, 안현민이 1사 이후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려 1점을 더해 6-7로 추격했다.

대표팀은 안현민의 홈런 이후 깨어났다. 김주원이 9회말 2사 이후 다이세이 오오타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7-7 무승부를 챙겼다. 덕아웃에 선수단 모두가 환호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수확한 무승부를 자축했다.

도쿄｜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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