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은 점이 오늘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생각한다.”
소중한 승리와 마주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이 이끄는 NC는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10-9로 격파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한 NC는 38승 5무 40패를 기록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NC는 1회말 권희동의 비거리 125m 중월 솔로 아치(시즌 4호), 손아섭의 1타점 좌전 적시타, 박건우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3득점했으나, 3회초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3회말에는 김휘집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4회초 르윈 디아즈에게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포(시즌 29호)를 헌납, 4-7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6회말 박민우의 1타점 우중월 적시 2루타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7회말에는 권희동의 2타점 우중월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며, 서호철의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더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뒤이어 박건우 또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NC는 9회초 2실점했지만,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결승타의 주인공 서호철(3타수 2안타 2타점)을 비롯해 권희동(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이 밖에 박민우(3타수 2안타 1타점), 박건우(4타수 2안타 2타점), 손아섭(3타수 1안타 1타점), 김휘집(5타수 2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투수진도 역투했다. 선발투수 목지훈(2.2이닝 6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뒤이은 최성영(1이닝 3실점)-전사민(1.1이닝 무실점)-이준혁(2이닝 무실점)-김영규(홀, 1이닝 무실점)-류진욱(세, 1이닝 2실점)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승리는 이준혁에게 돌아갔다. 데뷔 및 시즌 첫 승(1패)이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반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특히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은 점이 오늘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생각한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무엇보다 권희동, 박민우, 손아섭, 박건우 등 고참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며 어려운 흐름을 이겨낸 부분이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또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뛸 수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힘찬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4회초 수비 과정에서 이재현과 충돌한 맷 데이비슨은 곧장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NC 관계자는 “데이비슨이 주자와 충돌했다. 오른 손등 및 팔 찰과상과 왼쪽 등 타박으로 지역 병원 응급실로 이동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9일 경기를 통해 3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NC는 선발투수로 우완 신민혁(4승 3패 평균자책점 4.65)을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삼성은 우완 최원태(5승 4패 평균자책점 4.91)를 예고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