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이기혁(가운데)이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도중 볼을 다루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 수비수 이기혁이 29일(한국시간)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의 ‘깜짝 카드’ 이기혁(26·강원FC)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기혁은 2026북중미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26명) 중 가장 의외의 발탁이었다. 2022년 7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대표팀서 치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홍콩전(3-0 승)이 유일한 A매치 출전이었던 그가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기회가 빠르게 찾아왔다. 이기혁은 5월 31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3-4-3 포메이션의 스리백 중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이 뚜렷했다. 이기혁은 수비수임에도 하프라인까지 전진해 빌드업에 적극 가담했다. 왼쪽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와 유기적으로 볼을 주고받으며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이기혁은 그라운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전환하는 롱패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전반 39분에는 하프라인 왼쪽에서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안으로 쇄도하던 김문환(31·대전하나시티즌)에게 정확한 대각 패스를 연결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본업인 수비는 빈틈이 없었다. 상대 공격수 랜디 미첼이 번번이 한국 중앙 수비 뒷공간을 침투했지만 이기혁은 침착한 위치 선정과 커버 플레이로 막아냈다.
이기혁은 축구통계전문 소파스코어 기준 패스 성공률 95%(73회 중 69회 성공)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패스 시도가 가장 많았다.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서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기혁은 측면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18일 사전 훈련캠프로 출국하기 직전 “팀에 도움이 되는 역할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한 그가 이번 A매치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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