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두통 이기고 대역전극… 싱가포르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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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마구치와 결승 1대1 상황서
3세트 막판 연속 5득점 ‘뒤집기’
시즌 4승 챙겨 ‘배드민턴 여제’ 입증

안세영이 3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로 꺾고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3세트에서 16-19로 뒤졌던 안세영은 내리 5득점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진 출처 BWF 인스타그램

안세영이 31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로 꺾고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포효하고 있다. 3세트에서 16-19로 뒤졌던 안세영은 내리 5득점하며 우승을 차지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사진 출처 BWF 인스타그램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이 컨디션 난조를 딛고 싱가포르 오픈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여자 단식 결승에서 1시간 5분의 혈투 끝에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2-1(21-11, 17-21, 21-19)로 꺾고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이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8승 15패로 앞섰다. 최근 8차례 맞대결만 따지면 7승 1패의 압도적 우위다.

안세영은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열린 준결승에서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경기를 도중에 멈추는 악전고투 끝에 천위페이(중국·4위)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한때 ‘천적’으로 여길 만큼 천위페이에게 고전했던 안세영은 1시간 23분의 혈투 끝에 짜릿한 2-1(20-22, 21-12, 21-15) 역전승을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천위페이에게 완패를 당했는데 이날 승리로 설욕에 성공했다.

31일 결승에서도 안세영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닌 듯 경기 도중 가끔씩 얼굴을 찡그리곤 했다. 1세트를 21-11로 따낸 안세영은 2세트를 17-21로 내줬다.

3세트에서는 쫓고 쫓기는 접전이 이어졌다. 16-16 동점에서는 야마구치에게 3연속 점수를 내줘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4연속 득점해 다시 20-19로 경기를 뒤집었고 매치 포인트에서 야마구치의 범실을 유도해 내 극적인 우승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 4승째를 거둔 안세영은 2일 개막하는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 출전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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