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배우 김지우, 김히어라, 방송인 박경림, 댄서 아이키가 출연했다.
김히어라는 “소극장 뮤지컬 첫 주연을 했다. 연기한 지 몇 달 안 됐을 때 마지막 공연날이었다. ‘작품이 없네’하고 터덜터덜 걸어가고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누가 ‘김히어라?’라고 하더라. 저를 몇 번 떨어트린 연출님이었다”며 “다음날 오디션 하나 보라고 하더라. 그게 뮤지컬 ‘팬레터’였다. 저도 매체로 자연스럽게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그는 “‘괴물’이 첫 드라마였다. 시체 연기를 했는데 촬영 감독님이 ‘자주 볼 것 같다’고 하셨다”며 “그때 ‘더 글로리’ 오디션을 보고 있었다. 자꾸 중요한 역할로 오디션을 주셨는데 ‘네 눈X이 보통이 아니야’ 하더라”고 오디션 비화를 들려줬다.
김히어라는 “‘더 글로리’ 주요 배우 간의 사전 리딩을 하는데, 혜교 언니가 ‘이번에 잘 하고 싶다. 많이 도와 달라. 이 드라마는 너네 드라마다. 너희가 잘해야 내가 산다. 너네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저희끼리도 ‘대단하지 않냐. 아무나 저 자리에 가는 게 아닌가 봐’라고 했다”고 회상했다.그는 “(임)지연이도 엘리베이터에 타서 ‘이번에 이거 못하면 진짜 안 된다. 부탁한다’고 했다”며 “거만할 줄 알았는데 다들 절실하게 하니까 저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감독님이 사석에서도 저희를 그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게 다 다르게 대하셨다”고 전했다.촬영 당시 오해받을 뻔한 순간도 언급했다. 김히어라는 “다들 너무 예민한 연기를 하니까 촬영 끝나고 밥을 먹을 때도 밥이 잘 먹히지 않았다”며 “반찬을 달라고 계속 벨을 눌렀는데 사장님이 계속 안 오셨다. 사장님이 오셨는데 저도 모르게 ‘상추 달라고 했는데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가 절 보더니 그만하라고 하더라. ‘너 눈빛 이상해. 말 나와. 그만해’라고 해서 사장님한테 사과했다. 매니저님 덕분에 바로 정신 차리고 헤어 나올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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