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국민의힘 김태규 의원(울산 남구갑)이 이재명 대통령 명의의 당선 축하난을 수령했다. 축하난 받기를 거부했다가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이 무슨 죄가 있겠나”라며 “보좌관이 ‘그래도 잘 키워보겠다’며 안으로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밝게 잘 크라는 의미에서 ‘명란(明蘭)’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앞으로 올바르게 잘 키워 보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축하난과 함께 파티션 한면에 ‘명란(明蘭)아! 바르게 살거라’라고 적힌 종이를 붙여놨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당선 축하 화분이 도착했다. 발신은 대통령”이라며 “문밖에 그대로 두었다”고 올렸다. 그는 이어 “지금 송파에서는 (잠실개표소 시위로) 시민들이 거리를 메우고 있다. 화분 보내며 의례를 따지기보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국민 앞에 답하는 게 먼저”라며 축하난 수령을 거부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쳤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같은 시기 방송통신위원장이었던 이진숙 의원과 나란히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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