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2년 만에 가장 바빴다…상반기 군사 행보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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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12년 만에 가장 바빴다…상반기 군사 행보 ‘역대 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일 새로 가동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가운데는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월3일 새로 가동한 핵물질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가운데는 강경호 핵무기연구소 부소장.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사 관련 행보는 집권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9일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 보도와 통일연구원의 ‘김정은 공개활동 보도분석 DB’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 1~6월 북한 매체에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은 총 92회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50회)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활발한 반년을 보낸 것은 집권 초기였던 2013년(105회)과 2014년(93회) 이후 12년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상반기 21회) 저점을 찍었던 김 위원장의 행보는 올해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분야별로는 군사 부문 활동이 30회에 달해 상반기 기준 집권 이후 가장 많았다. 작년 한 해 동안 총 43회의 군사 행보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러 동맹과 북중관계 개선 등 최근 국제정세 변화에 발맞춰 북한의 전략적 지위를 증명하고 국방력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춘 행보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행사 참석 역시 19회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다였다.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주요 건설공사 착공·준공식 등이 다수 포함됐다. 이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당 대회를 앞두고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의 동행 횟수도 급증했다. 주애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9회 언론에 노출되며 작년 한 해 노출 빈도(17회)를 이미 넘어섰다. 주애는 이 중 11회를 군사 분야 활동에 동행했다.

다만 이를 두고 후계 구도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연구위원은 “호칭이나 구도, 리설주·김여정의 동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아직은 후계 학습보다는 미래 세대에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일부 대리하는 수준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김 위원장을 가장 많이 수행한 인물은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23회)였으며 노광철 국방상(18회), 박정천 국방성 고문(16회), 조용원 당 비서(15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생인 김여정 당 총무부장은 총 9회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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