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만장일치 MVP로 ‘퍼펙트 라스트댄스’…남자부 허수봉은 1표 차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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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만장일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V리그에 마지막 발자국을 남겼다. 김연경은 3시즌 연속 V리그 정규리그 MVP를 차지하며 최다 수상 횟수를 6에서 7로 늘렸다.


김연경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31표) 결과 만장일치로 최고의 별에 선정됐다. 역대 만장일치 MVP는 2018~2019시즌 흥국생명 이재영, 2022~2023시즌 흥국생명 김연경에 이어 세 번째다. 김연경으로선 개인 두 번째 만장일치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과 함께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김연경은 마지막 시즌이 무색하게 여전히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공격종합(성공률 46.03%), 리시브(효율 41.22%) 부문에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운드 MVP에도 3차례(1,2,5라운드) 선정됐다. 데뷔 시즌인 2005~2006시즌 신인선수상,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싹쓸이한 김연경은 은퇴 시즌에도 정규리그 MVP, 챔프전 MVP를 모두 차지했다.


김연경은 앞서 20주년 역대 여자부 베스트 7, 2024~2025시즌 여자부 베스트7(아웃사이드히터 부문)로도 선정됐다. 김연경은 “앞으로 나는 떠나지만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많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한국 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내가 생각했던 목표를 이루고 마무리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정규리그 MVP는 현대캐피탈 허수봉(27)에게 돌아갔다. 허수봉은 31표 중 13표를 획득해 팀 동료 레오(12표)를 단 1표 차이로 제치고 개인 첫 정규리그 MVP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허수봉은 이번 시즌 공격종합(성공률 54.13%), 서브(세트당 0.302개) 3위를 차지하며 팀의 첫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프전을 모두 석권) 달성에 앞장섰다. 허수봉은 “최고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 시즌을 뜨겁게 보낼 수 있게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외 KB손해보험 비예나도 6표를 받았다.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모두 세터에게 돌아갔다. 남자부 우리카드 한태준,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김다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플레이어상은 기존 1년차만 대상으로 하던 신인선수상의 범위를 1~3년차로 확대한 것이다. 프로 3년차 한태준은 31표 중 21표, 1년차 김다은은 25표를 획득했다.

남자부 베스트 7은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KB손해보험) △미들블로커 김준우(삼성화재), 최민호(현대캐피탈)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현대캐피탈), 레오(현대캐피탈) △오퍼짓 스파이커 비예나(KB손해보험)가 수상했다. 여자부 베스트7은 △리베로 임명옥(한국도로공사) △세터 염혜선(정관장) △미들블로커 피치(흥국생명), 이다현(현대건설)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흥국생명), 부키리치(정관장) △오퍼짓 스파이커 실바(GS칼텍스)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V리그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20주년 역대 베스트7’도 선정됐다. 남자부는 △리베로 여오현 △세터 한선수 △미들블로커 신영석, 이선규 △아웃사이드히터 레오, 곽승석 △오퍼짓 스파이커 박철우가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는 △리베로 임명옥 △세터 이효희 △미들블로커 양효진 정대영 △아웃사이드히터 김연경, 한송이 △오퍼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선정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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