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故 김새론 어머니 향해 “공개적 시시비비 적절치 못해, 연락 주길” [전문]
배우 김수현 측이 새로운 입장을 내놨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향해 사생활 유포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면서 故 김새론 어머니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지난 14일 ‘가세연’은 故 김새론과 김수현의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뽀뽀 셀카와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보낸 편지, 파리에서 보낸 엽서에 이어 새로운 사진이었다.
앞서 유족 측은 10일 ‘가세연’을 통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교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수현 측은 교제 자체를 부인했다가 지난 13일 故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인정하며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 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故 김새론 어머니는 14일 ‘가세연’에 故 김새론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자숙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지도 않았고,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으며,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다. (김수현과의)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일으키지도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유튜버 A와 사이버 레커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여배우 일상과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은 ‘소녀가장이었다’ ‘벌어 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 먹었다’ 등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어머니는 故 김새론이 생전 거짓 기사와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로 힘들었다고 토로하면서 “유족들은 이미 우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 받았던 생전의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먼저 ‘가세연’에서 전날 공개한 사진에 대해 “2019년 12월 14일 촬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수현 씨와 고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무분별하게 공개돼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개인의 사생활을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故 김새론 어머니에게 평화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이들은 “당사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새론씨 어머니의 입장 또한 확인했다. 김새론 씨를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한다. 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유감을 전한다”면서 “어머니께서 고인에 관한 여러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 김수현씨 또한 최근 당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같이 가세연의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새론은 김수현의 생일이었던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고인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으며 수차례 복귀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사고로 발생한 약 11억의 위약금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가 대손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메달리스트가 7억원 규모의 내용증명을 보내자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생활고를 호소하며 시간을 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해 골드메달리스트는 “상대로 아무런 채무 독촉 행위 없이 해당 금액을 대손금 처리하면 당사가 일방적으로 김새론의 채무를 면제해 준 것이 돼 당사에 손해가 발생, 이 또한 당사 임원의 업무상 배임이 우려됐기 때문”이라며 “당시 김새론이 채무액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해야 했다. 김새론에 대한 당사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 돼야 했다. 김새론에 대한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서는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에 대한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현 소속사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3월 14일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유튜브 채널에서 보도한 내용에 대한 입장 보내드립니다.
가세연에서 공개한 사진은 2019년 12월 14일 촬영한 것입니다. 김수현 씨와 고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무분별하게 공개돼야 할 어떤 이유도 없습니다. 개인의 사생활을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바랍니다.
당사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새론씨 어머니의 입장 또한 확인했습니다. 김새론 씨를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유감을 전합니다.
어머니께서 고인에 관한 여러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합니다. 김수현씨 또한 최근 당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같이 가세연의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합니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