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 유족 “김수현, 미성년자 연애 인정하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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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가족이 배우 김수현과 소속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측은 1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측 입장문에 대한 김새론 유가족의 입장문”이라고 전했다.

김새론 유족은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가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연애한 것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에서 지난 3년간 사귄 바 없다고 언론플레이 하고 불과 3일 전에도 사귄 적이 없다고 한 부분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새론 유족은 “김새론이 회사 창립 멤버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그 부분에 대한 사과도 부탁드린다”고 청했다. 이어 “김새론에게 7억원에 대한 내용증명 및 변제 촉구를 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새론 유족은 “입장문에서 김수현 씨를 언급 안 한 것은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에 대한 경고에 집중하기 위함이지, 저희 유가족은 김수현과 소속사의 공식적인 사과 외에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A에 대한 허위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새론이가 김수현 씨와 연애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김수현 씨 사진을 공개할 수 밖에 없었던 입장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새론 유족은 “다음주 쯤 A에 대한 고발(고소) 장을 접수할 예정이니 A의 진심어린 공개적인 사과를 바란다. 상중에 또는 발인 후, 그리고 납골당을 찾아가서 못 찾겠다고 전화한 부분에 대해서도 사과를 바란다. 본인은 사실 확인 차원이라고 변명하지만 유가족은 조롱을 당한 듯 해서 매우 불쾌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4일 가세연에서 보도한 내용에 대한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가세연이 공개한 김수현과 김새론의 사진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2019년 12월 14일 촬영한 것이며, 김수현과 고인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무분별하게 공개돼야 할 어떤 이유도 없다. 개인의 사생활을 유포하는 행위를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방송을 통해 공개된 김새론씨 어머니의 입장 또한 확인했다. 김새론 씨를 잃은 뒤 어머니께서 말로 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고 계시는 것에 그 어떤 말로 위로를 드리는 것도 부족하다 생각한다. 고인이 겪어야 했던 아픔들에 깊은 슬픔을 느끼고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어머니께서 고인에 관한 여러 보도 행태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한다. 김수현씨 또한 최근 당사가 밝힌 입장문에서와 같이 가세연의 보도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메달리스트는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김새론 사생활 보도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A는 그녀를 작정하고 악의적으로 대했다는 주장에 반박하고 나섰다.

A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갑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해당 주장에 대해 “너무나도 악의적이고 일방적이다.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저는 지금까지 김수현을 비롯한 소속사와 그 어떤 관계자와도 연락을 주고받지 않았다. 제가 김새론 씨와 관련된 영상을 다룰 때 연락을 취했던 매니저는 (김수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 소속의 매니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김새론은 과거 김수현 소속사였다.

A는 김새론의 루머를 자신이 악의적으로 다뤘다는 지적을 부인하면서도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했다. “제가 최근 3년 동안 다룬 김새론 씨 관련 영상은 네 건이었다. 사망 소식을 듣고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떳떳하면 영상을 공개하라’는 댓글이 달리는 중이다. 영상을 다시 공개하고 대중의 판단을 받아야 할지, 이게 유가족들을 힘들게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A는 또한 김새론 사망과 관련 자신에 대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가세연을 향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김새론 유족은 지난 10일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만 15세였던 2015년 11월19일부터 2021년 7월7일까지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김새론은 2000년생이고, 김수현은 1988년생이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유족은 다음날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김수현이 김새론 볼에 뽀뽀하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김수현 측은 이른바 미성년자 교제 의혹에 대해 다시 한 번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3일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으나, 지난 14일 입장문을 돌연 발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미성년자 시절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며 “김새론씨가 지난해 3월24일 새벽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한 사진과 이달 11일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한 사진 모두 2020년 겨울 같은 날 교제 중이던 두 사람의 사적인 모습을 담은 것이다. 당시 김새론씨가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이다. 김새론씨가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수현이 군 복무 시절 김새론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대해 골드메달리스트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김수현씨는 군 생활에 적응 중이었고, 지인들에게 군 일상을 자세하게 적어 보냈다. ‘보고 싶다’는 표현은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한 표현”이라며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후 보낸 엽서와 군 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해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 들여지게 만들었다”고 했다.

김수현 소속사가 김새론에게 빚을 독촉하고, 김새론의 도움 요청을 김수현이 외면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김새론씨 음주운전 사건 후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관한 손해배상 등을 함께 해결했다. 김새론씨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 음주운전 사고 후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고 남은 금액을 갚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김새론씨가 채무를 더 이상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 당사가 2023년 12월 손실 보전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손충당 절차를 밟기 위해선 내용증명을 보내 당사가 김새론씨 채권을 임의로 포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 김새론씨가 채무 면제로 얻는 이익에 상응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수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어 하루 만에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김수현씨는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12일 가세연의 방송이 끝난 밤, 회사 정문 건너편과 주차장에 카메라를 든 사람이 탄 차량이 새벽이 되도록 지키고 있었으며, 13일 점심 즈음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건물 주변을 배회하는 등 김수현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새론 어머니도 이날 가세연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가족 의도가 변질·왜곡되는 것을 보고 입장문을 내게 됐다”며 “앞서 가세연에 의도를 전달한 바와 같이 우리의 목적은 수많은 거짓 기사를 통해 한 순간에 망가져 버린 아이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악의적인 유튜버들과 사이버레커들의 범죄행위를 법으로 단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론이는 언론을 향해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다. 자숙하지 않고 도박을 즐기지도 않았고, 거짓말로 알바 코스프레를 한 적도 없으며, 친구들과 유흥만 즐기던 아이도 아니었다. (김수현과의) 조작된 사진으로 열애설을 불러 일으키지도 않았다. 유튜버 A와 사이버레커들은 거짓 기사를 만들어 평범하고 전도유망한 여배우 일상과 가족을 지옥으로 끌고 들어갔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새론이가 올린 사진을 ‘의도를 알 수 없다’며 거짓말하는 정신없는 여자아이로 매도했다. 새론이가 없는 지금은 ‘소녀가장이었다’ ‘벌어 들인 수백억을 가족들이 탕진하며 피를 빨아 먹었다’ 등 차마 볼 수도 읽을 가치도 없는 거짓 기사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김새론 어머니는 “많은 분들은 지난 며칠간 가세연에 제공한 사진 몇 장으로 사건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을 보고 있다. 힘 있는 회사가 뒤에 있고, 끗발 날리는 변호사들을 고용한 매니지먼트라면 어떤식으로든 대응하고 사건을 진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며 “당시 새론이에게는 가족 외 아무도 없었다. 모든 거짓기사의 날카로운 화살들이 갓 스무살을 넘긴, 어린 딸 새론이에게 향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여성으로서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악플을 감당해 낸 것은 새론이 혼자였다. 새론이는 3년을 24시간 잠도 못 자고 외롭게 버텨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 등이 한 행태들은 범죄다. 바뀐 세상을 쫓아가지 못하는 법의 테두리에서 그들에게 살인죄를 묻기는 어렵다. 유족들은 이미 우리 곁에서 다시는 볼 수 없게 된 새론이가 연기자로 인정 받았던 생전의 명예를 고스란히 회복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언론들이 자신의 소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동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

2월16일은 김수현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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