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명단에 여당 간사로 강 의원의 이름을 올려놨다. 하지만 이튿날인 이날 발표된 청문특위 명단에는 김현 의원이 여당 간사를 맡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김 후보자 아들과 관련한 ‘아빠 찬스’ 의혹에 강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서둘러 교체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채널A에 따르면 김 후보자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동아리를 꾸려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작성했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2023년 11월 이와 유사한 법안을 실제 발의했다. 대표 발의자는 강 의원이었다. 김 후보자는 공동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아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가 김민석 의원실과 함께 세미나를 주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야당은 김 후보자 아들 의혹과 관련해 연일 지명 철회를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대학 입시에 활용한 것 아닌가 하는 학부모단체나 학생들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주진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아빠찬스’로 아들의 입시, 채용, 정치입문에 두루 쓰일 스펙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후보자는 논란이 이어지자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들은 입법활동을 대학진학 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며 “해당 활동을 입학원서에는 사용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제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동료의원이 대표발의한 표절예방 관련 입법에 공동발의했다”며 “필요한 법이라 생각했다”고만 설명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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