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교분”
‘美문화원 점거’엔 “광주 알린 사건”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에서 1시간가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에 대해 비교적 이해가 깊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 핵심 인사들과 개인적 교분이 있다”며 “한미 관계를 풀어가는 데 일정한 기여로 작동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고 럿거스 뉴저지주립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김 후보자는 1985년 서울 미국문화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 국가보안법위반 혐의 등으로 징역 4년형을 확정받은 이력에 대해선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사실상 최초로 광주 문제를 세계에 알린 사건”이라며 “미국에 대한 찬반을 떠나 동맹이자 우방국,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이 (광주 문제에)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물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일을 통한 한국과 미국의 각성으로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한국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지하고 군사반란 세력에 동의하지 않은 역사적 경험을 축적한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2005년과 2010년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 확정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과거 한국 검찰이 어떤 방식으로 일했는가 확인한 좋은 사례”라며 “모든 자료를 가지고 말씀드리겠다”고 해명했다.김 후보자는 “(지금은) 제2의 IMF 위기이자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의 국가적 대위기”라며 “새 정부는 국가 대전환의 시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내란으로 악화일로에 빠져버린 현재의 위기를 정확히 드러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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