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 “냉각기술, 피부·안과 이어 탈모까지 확장…내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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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6-04-21 오전 8:11:02

    수정 2026-04-21 오전 8:11:02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자가 없다. 후발주자가 이 분야로 진입하기 위해 당장 연구를 시작하더라도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이며 관련 기술 특허 출원등록도 200건에 가까워 회피하기가 쉽지 않다. 정밀냉각기술을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치료 패러다임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394420) 대표는 최근 동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현재 피부 및 안과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냉각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냉각 기술을 활용하면 탈모 치료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건호 리센스메디컬 대표. (사진=리센스메디컬)

정밀 냉각 기술 바탕 급속 냉각 마취 의료기기 개발

리센스메디컬은 정밀 냉각 기술을 바탕으로 급속 냉각 마취 의료기기인 타겟쿨과 오큐쿨을 개발했다. 타겟쿨은 의료용저온 및 냉동수술 등에 사용되며 오큐쿨은 안과 냉각마취 제품이다. 특히 타겟쿨을 분사식주사기 형태로 만든 타겟쿨 플러스(+)의 경우 약물을 미세동결한 뒤 초음속으로 경피에 전달하는 제품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리센스메디컬의 핵심 기술로 극저온-열전복합 급속정밀냉각이 꼽힌다. 극저온냉매 고유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빠르게 제어하는 것이 핵심으로 여겨진다. 조직을 원하는 온도로 즉각적이고 정밀하게 냉각하며 급속냉각 마취 또는 정밀냉각 치료에 활용이 가능하다.

타겟쿨을 사용하는 경우 스킨부스터·레이저 시술 전 20~30분에 달하는 마취 대기 시간을 없앨 수 있다. 안구 마취 기준, 기존 화학적 마취시 5~10분이 소요되는 반면, 냉각 마취는 10초 내에 완료되며 충혈·따가움·흐린 시야 같은 약물 부작용이 없어 높은 경쟁력을 가진다.

김 대표는 "레이저 등 가열 의료기술의 단점은 단백질 변형"이라며 "단백질은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변형이 생기기 시작하며 이 때문에 시술 부위 이외 조직파괴에 대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냉각의 경우 피부는 영하 40℃, 안구의 경우 영하 80℃부터 조직파괴가 생기는 만큼 가열 의료기술 대비 위험을 줄이는 안전한 방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리센스메디컬 제품은 10℃에서 5℃ 사이에서 1℃ 단위 제어가 가능하다. 단순히 차갑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세포 손상 없이 신경 신호 전달만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그는 "냉각하는 것 자체보다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수많은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원천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드 노보(De Novo) 승인을 받았다"며 "이는 유사 선행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공식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큐쿨의 경우 FDA로부터 드 노보 승인을 획득하면서 그동안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을 알렸다. 드 노보란 기존에 허가된 선행 기술이 없는 새로운 유형의 의료기기에 적용되는 허가 제도를 말한다.

원천 기술 수직 계열화 및 기술전이 전략 전개

리센스메디컬은 원천 기술의 수직 계열화과 기술 전이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늘리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이미 확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연구개발(R&D)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효율성은 높이고 리스크는 낮출 수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현재 피부과 안과에 이어 탈모 치료에도 냉각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가장 먼저 피부와 안과용 기기를 개발한 이유는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가장 명확한 분야였기 때문"이라며 "피부는 시술 빈도가 높고 통증 문제가 상시 존재했으며 안과는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등의 치료에서 안구 마취가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높은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냉각 기술은 여러 의료분야에 사용이 가능하며 다음으로 보고 있는 것은 탈모"라며 "포유류는 정온동물로 진화 과정에서 살펴보면 추운 데 노출되는 경우 털이 활성화 되는 것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냉각 기술로 두피 혈액순환 촉진 및 모낭 자극이 가능하며 약물전달 기술까지 더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미녹시딜 등의 약물을 피부에 전달하는 방법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리센스메디컬은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가정용기기의 주요 기능은 앰플의 유효 성분을 피부 진피 층까지 전달해 피부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매출 200억원이면 영업 흑자 전환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내년 매출 목표가 200억원 이상인 만큼 내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정밀냉각기술을 통해 다양한 의료 분야에 혁신을 만드는 동시에 정밀냉각의료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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