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남자골프가 또 한 명의 PGA 투어 선수를 배출했다. ‘불곰’ 이승택이 올 시즌 미국 PGA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을 포함해 시즌 포인트 13위에 오르며 2026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KPGA 투어에서 활동한 뒤 다른 해외 투어를 거치지 않고 PGA 투어로 진출한 선수는 이승택이 처음이라 국내 선수들에게 강한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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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택이 29일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렉서스 마스터즈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렉서스 마스터즈) |
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고 귀국한 이승택은 30일부터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렉서스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동료와 후배 선수는 함께 경쟁했던 이승택의 PGA 투어 진출을 부러워하면서도 내년 더 큰 활약을 기대한다며 덕담하고 응원했다.
전가람은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어프로치가 정말 좋았다”며 “페럼 골프장에서도 자주 경기했었는데 ‘노보기’ 라운드를 자주 한 것으로 기억하고 멀리 치기도 하지만, 정교한 어프로치가 돋보였다. PGA 투어에 가는 걸 보니 ‘역시 그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지난해 콘페리 투어에 도전했다가 실패의 쓴맛을 보고 돌아온 함정우에게 이승택의 PGA 진출은 더 크게 다가왔다. 그는 “대견하다. 나와 한 살 차인데 너무 잘하고 있다”며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 가면 우리에게도 동기부여가 된다. 길이 뚫렸다는 건 완전히 다른 의미다. 이승택 선수가 큰일을 했다. PGA 투어에 가서도 최소 10년은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K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도 수시로 조언하며 소통했던 선배 박상현은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그는 “시즌 내내 이승택 선수의 성적을 확인하면서 통화도 자주 했다. 선배로서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제 나이에 PGA 투어 도전은 불가능하지만, 저도 머지않아 PGA 시니어 투어에 도전해보겠다”고 축하했다.
올해 PGA 투어 도전에 나서는 옥태훈과 최승빈은 부러워하면서도 이승택의 길을 따라가기를 기대했다.
옥태훈은 “작년 렉서스 마스터즈 예선에서 처음 같이 경기했었데, 그때부터 ‘뭔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탄도가 좋고 거리도 멀리 쳤다. 이후 콘페리 투어에서 우승하고 PGA 카드를 받는 걸 보면서 많은 후배로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했다.
KPGA 투어 시즌 3승으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옥태훈은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11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 2차 예선을 준비 중인 최승빈은 현실적인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최승빈은 “KPGA에서 활동하면서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선수가 거의 없었다. 이승택 선수를 ‘가능한 일’이라는 확신이 생겼다”며 “나도 콘페리 투어에 도전 중인데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빨리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지난해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뒤 우승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더 나아지기 위해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면서 “조금 더 큰 대회에 나가 경쟁한 게 도움이 됐고, 큰 무대를 뛰면서 더 성장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성공의 비결을 밝혔다.
이승택의 PGA 투어 진출은 단순한 개인의 성취가 아니다. 한국 남자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현실적 모델’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의 발자취는 동료에게 ‘꿈이 아닌 길’로 남게 됐다.

11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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