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지역 한복판에서 다량의 프로포폴 투약 세트를 소지한 상태로 발견된 여성이 인근의 피부과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밝혀졌다. 외부 반출이 엄격히 금지된 의료용 마약류가 내부자를 통해서 유출된 만큼 파장이 커지고 있다.
16일 MBC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10시께 서울 서초구 신논현역 8번 출구 앞에서 A씨(30대·여)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A씨가 들고 있던 쇼핑백에서는 프로포폴이 담긴 유리병과 주사기가 쏟아져 나왔다.
신고자는 “(A씨가) 계속 길바닥에서 비틀거리며 주사기에 채워진 하얀 액체를 꺼내서 자꾸 꽂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목격자도 A씨가 프로포폴을 투약하려 시도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의 소지품을 압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피부과 관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목격 및 신고 내용을 토대로 A씨의 프로포폴 입수 경위와 프로포폴 투약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포로포폴은 정맥 주사용 수면 마취제다. 하얗고 불투명해 우유 주사라고도 불린다. 현행법상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돼 의료인만 다룰 수 있고, 의료기관 안에서만 투약이 가능하다. 외부 반출은 불법이지만 최근 의료용 마약류 유출 사고가 잇따라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40대 간호조무사가 병원에서 빼돌린 프로포폴 주사기를 손에 쥔 채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고, 지난 2월에는 30대 포르쉐 운전자가 프로포폴에 취해서 반포대교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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