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디자인과 엔지니어 부서, 제품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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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디자인과 엔지니어 부서, 제품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야"

“좋은 의자가 인생을 바꿉니다.”

최고급 사무용 의자로 유명한 ‘스틸케이스’의 마르첼로 브람빌라 리더(사진)는 “100년 이상의 전문성, 인체공학적 설계와 심미성이 편안한 의자를 완성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방한한 그는 5일 인터뷰에서 “특히 인기 제품인 ‘카르만’에는 의자로서의 성능과 오래 앉을 수 있는 인체공학적 설계, 소재 효율성, 심미성 등이 모두 반영돼있다”고 강조했다. 마르첼로 리더는 스틸케이스의 글로벌 디자인과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좋은 의자란 어떤 의자일까. 그는 “단순히 잘 팔리는 제품을 넘어 소비자가 편안함을 느끼고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의자”라고 정의했다. 그 편안함은 디자인팀과 엔지니어팀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첼로 리더는 “디자인 따로, 기능 따로 설계하지 않고 그 절충점을 처음부터 찾기 때문에 일하는 방식과 생활 습관, 자세까지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무용 의자를 디자인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는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환경, 라이프사이클, 지속가능성 등 여러 가치를 디자인 과정에서 창출해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온종일 사무실에서 일할 때 의자는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면서도 목과 팔을 편안하게 해주고 책상과의 높이를 맞춰주면서도 어느 한 곳 불편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틸케이스는 의자만 판매하지 않는다. 일하는 공간을 설계하고 업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예컨대 협업을 많이 하는 사무실은 가구를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개인 업무시간이 중요한 사무실은 독립적 공간을 보장해준다.

한국에서 스틸케이스 제품이 인기를 얻는 이유를 묻자 그는 “한국 소비자의 기대 수준과 스틸케이스가 제공하는 가치가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품질과 일관성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은 성숙한 시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인은 성능은 기본이고 섬세한 디자인, 브랜드 신뢰도까지 고려해 소비한다”고 부연했다.

민지혜 기자/사진=문경덕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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