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복 심한 이정후, 잔여연봉 무려 1213억원→반등 필요" 냉정한 SF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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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의 잔여 연봉을 알리는 게시물. /사진=Giant Hot Takes

메이저리그에서 2번째 시즌을 마친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미국 팬심이 좋지 못하다. 이정후의 잔여 연봉을 언급하며 현재까지는 기복이 심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식을 주로 다루는 팟캐스트인 자이언츠 핫 테이크스(Giant Hot Takes)는 29일(한국시간) "기복 심한 시즌을 보냈던 이정후의 계약 기간은 무려 4년이나 남았다. 잔여 연봉은 8500만 달러(약 1213억원)다. 다음 시즌을 앞둔 이정후에 대한 당신의 패닉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이정후는 분명 나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후는 2024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단했다. 무려 계약 기간은 6년이었고, 금액은 1억 1300만 달러(약 1606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었다. 세부 조건 역시 선수 친화적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027시즌을 마친 뒤 이정후의 의사에 따라 다시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다시 FA 권한을 행사하는 조항) 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하지만 이정후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24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말았다. 2024시즌 37경기에 나선 이정후는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다행히 수술과 재활을 무사히 마치고 2025시즌 돌아온 이정후는 첫 풀타임을 소화했다. 2025시즌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66(560타수 149안타) 8홈런 55타점을 마크했다. 공격력의 지표인 OPS(출루율+장타율)는 0.734였다. 2024시즌 OPS(0.641)보다 어느 정도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하지만 매체의 지적처럼 널뛰었던 기복이 문제였다. 지난 5월 이정후의 월간 타율은 0.324일 정도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으나 6월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말았다. 이정후의 6월 타율은 0.143일 정도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8월 들어 월간 타율 0.300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9월 21경기에서는 0.315로 마무리했다. 그래도 한 시즌을 무사히 끝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평가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냉정하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에 속한다. 미국 스포츠 연봉 분석 사이트 스포트랙에 따르면 이정후는 2025시즌 샌프란시스코에서 연봉이 4번째로 높다. 2025시즌 한정 1600만 달러(약 227억원)를 수령했다. 연봉에 비하면 조금 부족했던 활약을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25시즌 주전 중견수로 시작했던 이정후를 수비 부담이 덜한 좌익수로 위치를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시즌 마감 기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의 비시즌은 로스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불안한 선발 로테이션을 재건해야 하고, 불펜의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정후를 코너로 밀어낼 수 있는 중견수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적었다. 구단 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 앤드류 배걸리 기자의 분석이기에 꽤 의미가 있는 분석이다.

결국 이정후가 2026시즌 몸값에 맞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모두 종결될 논쟁이기도 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3일 테네시 대학에서 감독을 맡고 있던 토니 비텔로(47)를 구단 4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다만 비텔로 감독의 프로 경력이 전무해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부문 사장이 다소 리스크 있는 선택을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정후는 현재 국내에 귀국한 뒤 조용히 2026시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정후가 보여줘야 한다.

지난 9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이정후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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