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글로벌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상품·서비스 다각화로 ‘코인 혹한기’에 대비하는 가운데, 국내 양대 거래소인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은 여전히 개인투자자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거래소들이 사업 다각화를 통해 개인들이 빈 자리를 기관투자가들로 메워 안정적이고 방어적인 수익구조로 재설계하고 있는 반면, 국내 거래소들은 기관과 법인, 외국인 투자자 진입 제한 등 규제에 묶여 수익 기반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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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클로드) |
20일 각 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2346억원이다. 이 가운데 거래 플랫폼 수수료 매출이 2287억원으로 전체의 97.49%를 차지했다. 반면 기타 서비스 매출은 59억원(2.51%)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는 증권플러스, 루니버스 등 플랫폼·블록체인 관련 사업 수익이 포함된다.
빗썸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분기 매출 825억원 가운데 거래 수수료 매출이 824억7700만원으로 99.99%를 차지했다. 기타 매출은 455만원(0.01%)에 불과했다. 이 항목에는 렌딩 서비스 위탁 운영업체로부터의 입점 수수료, 시세 조회 서비스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국내 거래소의 매출 기반이 사실상 현물 거래 수수료 하나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거래량 감소가 실적 악화로 곧바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이 거래소 거래대금을 집계한 결과, 업비트의 올해 1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38.8%, 빗썸은 44.4% 각각 감소했다.
거래대금 감소는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올해 국내 증시 강세와 디지털자산 투자심리 위축이 맞물리면서 두나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6% 감소했고, 빗썸 역시 57.6% 줄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반면 글로벌 거래소들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거래량 변동에 따른 충격을 분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표적이다. 코인베이스는 개인 투자자 거래 수수료 외에도 기관 거래, 스테이블코인 사업 등을 핵심 수익 축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기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량의 약 81%(1660억달러·약 175조원)에 달했다.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시기에도 기관 거래가 실적을 일정 부분 떠받치는 구조다.
수익원도 분산돼 있다. 코인베이스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Circle)과의 협약을 통해 달러 준비금 운용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을 공유하고 있다. 여기에 기관 고객의 디지털자산을 대신 보관·관리해주는 수탁(커스터디) 수수료와 파생상품 사업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파생상품시장 확대 역시 글로벌 거래소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CMC 리서치의 지난달 디지털자산 거래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추적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량은 현물 거래량의 5.38배에 달했다.
실제 OKX(현물 대비 13.65배), MEXC(12.04배) 등은 파생상품 중심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바이낸스·OKX·MEXC·바이비트(Bybit)·게이트(Gate) 등 상위 5개 거래소가 전체 파생상품 거래량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국내 거래소는 이 경쟁 구도에서 사실상 비켜나 있다. 현행 규제상 국내 거래소는 파생상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법인 투자 단계적 허용을 시작으로 외국인 투자자 거래 개방, 파생상품 시장 제도화 등이 국내 거래소의 수익 구조 다변화를 위한 과제로 거론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6월 비영리법인 등의 디지털자산 ‘현금화 목적 매각’을 허용하는 1단계 조치를 발표했지만, 상장사와 전문투자법인의 거래 참여를 포함한 후속 단계 논의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조재우 한성대학교 사회과학부 교수는 “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요구 중 하나가 법인 투자와 외국인 투자자 허용”이라며 “모든 제도를 한 번에 도입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 구조가 지속되면 거래소들이 개인투자자 유치를 위해 무리한 상장이나 과도한 유동성 공급 경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단순 매매 중개업이 아니라 하나의 금융 플랫폼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조 교수는 “해외 거래소들은 금융상품, 예치 서비스, 결제(페이먼트) 사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며 “국내 거래소 역시 이런 사업 확장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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