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 화재 12시간째…주민 긴급대피·고무 잿가루 2차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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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검은 연기가 인근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5.05.17.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0시간 이상 지속되고 검은 연기가 인근의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17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2025.05.17. [광주=뉴시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2시간째 지속되면서 인근의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차량에 닦이지 않는 고무 잿가루가 붙으면서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17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이 검은연기 피해를 입고 있어 인근의 체육관에 대피소를 마련했다.

대피 아파트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의 서라1차·2차, 삼라, 송광3차 아파트 600여세대이다.

광산구는 화재현장에서 2㎞ 정도 떨어진 광주여대 체육관에 400여명이 수용 가능한 텐트 250여개를 설치했으며 음식과 음료 등을 배치했다.

대피는 화재 발생 11시간여만인 오후 6시께부터 시작돼 현재 서라 1차아파트 주민 20여명이 준비된 대형버스에 올라 대피 장소로 이동했다.

대피에 나선 주민 대분은 60세 이상 고령으로 2~3일 정도 지낼 수 있는 옷가지를 챙겨들고 버스에 올랐다.

이어 화재로 인해 검은연기가 집안 까지 스며들어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검은연기로 인해 아파트 창문도 열지 못했고 빨래에도 검은 잿가루가 달라붙어 지워지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또 공기청정기를 가동해도 정화가 되지 않았고 코를 찌를 듯한 냄새로 인해 두통이 해소되지 않고 목이 따가워 물을 마셔도 진정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고무 잿가루가 주차된 차량에 달라 붙어 지워지지 않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고무를 이용해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날 화재도 고무원료를 배합하는 시설을 비롯해 완성품 타이어를 만드는 공장까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 당시 공장에는 원자재 생고무 20t 등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에 탄 고무 잿가루는 검은연기와 섞여 인근의 아파트 창문, 옷가지, 차량으로 떨어지고 있으며 검은연기는 나주에서도 목격되고 있어 피해 범위는 광범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산구 관계자는 “공장 내부에 불에 잘타는 고무재료가 많이 있어 완진까지는 3일에서 7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체육관에 대피소를 마련했다”며 “대피한 주민들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도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의사에 따라 대피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차차량 잿가루 떨어짐 등 2차 피해도 나타나고 있어 정확한 피해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11분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졌다. 화재로 인해 직원 1명과 소방대원 2명 등 3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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