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망 취약점, AI는 1시간 만에 찾아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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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티오리 곽경주 부사장 금융권 해킹 피해속 일부 안전 자체개발 AI 도구 ‘진트’로 예방 “해커 노하우 녹인 방어체계 필요” 금융권을 덮친 인공지능(AI) 연쇄 해킹 사태가 터진 초반 금융사 7곳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새 나갔지만 우리은행은 공격을 받고도 유출을 피해 화제가 됐다. 대출모집인 조회 페이지처럼 점검이 뜸한 비주요 시스템을 노린 해커의 공격에도 사고를 면한 우리은행 뒤에는 AI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부터 보안기업 티오리의 AI 모의해킹(해커처럼 미리 공격해 허점을 찾는 점검) 도구 ‘진트(Xint)’로 비주요 자산 수십 개까지 상시 점검하는 등 ‘AI 공격을 AI로 막은’ 결과라는 얘기다. 12일 서울 강남구 티오리 사무실에서 만난 곽경주 티오리 사업총괄(부사장·사진)은 “진트가 (이번 공격을) 결정적으로 막아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기존엔 사람이 연 1, 2회 주요 자산만 봤지만 진트는 비주요 자산까지 쉼 없이 점검한다”고 강조했다. 진트만의 공은 아니라도 AI 상시 점검이 유출을 막는 데 한몫했다는 얘기다. 금융보안원과 금융결제원을 거쳐 5월 티오리에 온 곽 부사장이 꼽은 사람의 한계는 ‘속도’다. 그는 “취약점 하나가 나왔을 때 진짜 맞는지 회의하는 데만 2, 3일 걸리지만 AI는 1시간 안에 판단하고 조치안까지 낸다”며 “상시 점검은 주 1회는 돌아가야 하는데 사람은 못 한다”고 했다. 경찰청 자문위원으로 인터폴 공조 수사에도 참여한 곽 부사장은 공격자로 거론된 인물이 ‘초보’로 보이는 점이 오히려 판이 바뀌는 신호라면서 우려했다. 그는 “초보가 쏟아지고 있다”며 “기술 수준, 마음 등에서 범죄 ‘진입장벽’이 많이 허물어졌다”고 짚었다. 이를 부추기는 게 안전장치 없이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는 중국발 오픈소스 AI다. 곽 부사장은 이번 해킹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모의해킹 도구 ‘아르텍스(ARTEX)’를 썼다가 “데이터베이스(DB)를 지우지 말라는 지시를 넣어도 말을 듣지 않아 시험용 DB가 지워졌다”고 했다. 아르텍스와 달리 진트에는 AI가 폭주하지 않게 고삐를 죄는 ‘하네스’ 기술이 존재한다. 그는 “아르텍스는 일곱, 여덟 살 아이가 말고삐를 쥔 격이고, 진트는 급발진한 말도 달랠 줄 아는 기수가 고삐를 쥔 격”이라고 했다. 곽 부사장은 여러 곳이 한꺼번에 뚫리는 동시다발적 공격이 이어지면 사람 손으론 감당이 안 된다고 봤다. 그는 “AI로 공격받는 상황이면 방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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