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리플(Ripple)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이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매입 전략은 이미 실패했으며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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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갈링하우스 |
갈링하우스 CEO는 27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금융공학(financial engineering)은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지 못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진정한 장기 가치는 실질적인 유용성(utility)에서 나온다”며 “마이클 세일러 측은 본질적으로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지 않았고, 그 결과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 자체에 대한 견해와 스트래티지의 사업 모델에 대한 비판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는 “나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비판한 대상은 스트래티지가 지난 1년여 동안 구축해 온 비트코인 매입 자금조달 구조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1년 동안 고정 배당을 지급하는 우선주(preferred stock)를 지속적으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다시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해 왔다. 대표 상품인 STRC는 연 11.5%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며, 주가가 액면가인 1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갈링하우스는 STRC가 현재 액면가 대비 약 25%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당 전략이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STRC는 지난 26일 액면가보다 최대 26%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트래티지 보통주 역시 2024년 2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27일 종가는 약 8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5만9000달러 아래로 하락한 시점과 맞물려 발생했다.
갈링하우스의 발언은 최근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모델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일시 중단하고 현금 보유고를 먼저 확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STRC 배당 지급을 뒷받침하는 현금 여력은 과거 7년 이상 수준에서 현재 약 14개월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또 STRC 가격이 액면가인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될 경우, 스트래티지가 우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하는 핵심 구조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스트래티지는 최근 해당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반면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벤치마크-스톤엑스(Benchmark-StoneX)의 마크 팔머 애널리스트는 “스트래티지의 자금조달 엔진이 완전히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이전보다 효율성이 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STRC를 과거 완전히 붕괴했던 금융상품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과 함께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입 모델이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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