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보유지분 6.55% 확보
금융·가상자산 新동맹 신호탄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사진)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가상자산 사업자와 새로운 '금융 동맹'을 맺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웹3 금융 패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은행 이사회는 이날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4000주(지분율 6.55%)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내 시중은행이 가상자산 기업에 투자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다. 투자 금액은 하나은행 자기자본의 2.78%에 달한다.
이번 투자로 하나은행은 송치형 두나무 회장(25.51%),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13.1%), 우리기술투자(7.2%)에 이어 두나무의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날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계한 미래 혁신 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향후 △자체 블록체인 '기와체인' 기반 외화 송금 고도화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공동 구축 △글로벌 디지털자산 신사업 발굴 △디지털자산 연계 종합 자산 관리 등 4대 핵심 영역에서 전사적인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금융권에선 이번 거래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 산업 간 결합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원화 스테이블코인·토큰증권(STO) 등 블록체인에 기반한 금융시장 재편이 본격화한 가운데 하나금융이 선제적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평가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번 투자는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나무와 함께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그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갑성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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