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파는 중국 개미들…비트코인에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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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7% 떨어지는 동안 비트코인 13% 올라
“고점 찍은 금 팔고 비트코인 사들여”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2025.04.17 뉴시스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2025.04.17 뉴시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금을 대거 매도하면서 금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곧 비트코인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가치 저장 수단’이란 투자 논리를 공유하는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인베스팅닷컴 기준 지난 2일 오후 5시 금 선물가는 온스당 3267.19달러를 기록했다. 불과 열흘 전인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온스당 3500달러) 대비 7% 하락한 수치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단기적으로 금을 대량 매도한 것이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상하이선물거래소와 상하이금거래소 등에서 약 100만 온스에 달하는 금을 매도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 투자 수요가 이번 중국 금 대량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진단된다. 대체 투자처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부각되면서 금에서 자금을 회수해 비트코인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최근 금값이 고점을 기록하면서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트코인이 고정된 공급량(2100만개)에 따라 화폐 가치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금 투자 논리와 동일하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부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번 매도세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금 매도세가 강해질 때 비트코인 거래량과 가격은 동반 상승해 왔다.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됐다. 금이 지난달 22일 최고가를 찍고 하락하는 동안 비트코인이 반대로 상승 곡선을 그린 것이다. 지난달 22일 1억2400만원대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단 한 차례 하락 없이 지난 2일 1억4000만원대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금이 7% 떨어질 때 비트코인은 13% 오른 셈이다.더 디파이언트는 “이번 금 매도세는 중국 내 투자심리 변화를 반영한다”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선호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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