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3’ 출퇴근이 2시간이라니…효율성있게 서울 공간 재구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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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창무 한양대 교수는 서울총괄건축가이자 서울을 글로벌 톱3 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G3 서울플랜’을 수립하는 ‘G3 서울 기획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서울은 경제, 혁신역량, 문화, 거주적합성, 환경, 교통을 바탕으로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하는 세계 도시 종합 경쟁력 지수(GPCI)에서 지난해 6위를 차지했다. 런던과 도쿄, 뉴욕이 톱3다.

이 교수는 서울이 G3 도시가 되기 위해선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창무 서울시 총괄건축가(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창무 서울시 총괄건축가(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 교수는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대도시화 과정에서 공간 구조가 비효율적으로 구성되면서 사회적인 비용이 굉장히 커졌다”며 “정비사업을 통해 공간 구조를 개편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성을 통해 도시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집중도는 커지는데 주거 기능은 외곽으로 빠져나가다 보니 구성원의 이동거리가 길어지는 등 공간 활용이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의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 출퇴근 시간은 하루 약 120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8분)의 4배 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심부의 노후 주택단지 정비사업이 늦어지면서 공급 물량 부족 및 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자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서울 외곽, 혹은 경기도로 밀려나면서다.

이 교수는 “GTX 등 고속 교통망도 비효율을 없애는 좋은 방법이나 고용 중심지와 가까운 곳에 시민들이 살 수 있게 하는 게 최선”이라며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비사업은 주택 공급을 확대해 그동안 소홀했던 주거 역할을 책임짐과 동시에 도시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하는 효과를 가진다”고 말했다.

지역 재정비를 넘어 교통·산업·일자리가 융합된 새로운 거점을 세우는게 목적인 ‘다시, 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 총괄건축가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앞두고 있는 창동 서울아레나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강북은 서울의 절반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강북 정비사업을 통해 일자리와 주거, 문화생활이 융합된 새로운 공간을 만들겠다는게 오세훈 서울시의 목표”라 말했다.

이 교수가 말한 ‘효율’이 무조건적인 개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은 북한산과 관악산 등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데다 중심에는 한강이 흐르고 구릉과 지천이 곳곳에 이어지는 독특한 지형구조다. 때문에 도시개발이 면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위성도시와 교통망이라는 선으로 이어지며 비효율성을 가졌으나 동시에 수많은 녹지 공간이 창출되기도 한다.

단조로운 15층 판상형 아파트의 연속이었던 한강변이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이후 시민들의 녹지 공간으로 변모한게 대표적이다. 이 교수는 “산과 강이 있어 도시 구조가 비효율적으로 구성됐으나 동시에 시민의 삶을 풍요롭고 건강하게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며 “서울은 자연환경 뿐만 아니라 고궁 등 역사적 랜드마크로 굉장히 다채로운 도시공학적 재료를 갖고있는 만큼 다양한 모습을 잘 녹여내는 것이 서울총괄건축가로서의 역할”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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