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광물 채굴업체들이 최근 2년간(2023~2024년) 광물 탐사 관련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정보업체 S&P캐피털lIQ에 따르면 글로벌 광물탐사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이후 몇 년 동안 증가했다가 다시 2년 연속 줄어들어 지난해 125억 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경우 광물 투자는 2024년 기준 32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FT는 "구리를 사용한 배선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기본 금속에 대한 수요는 향후 10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공급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은 지난해 56억달러의 광물탐사 자금이 몰려, 전체 투자금의 40%가 넘었다. 금 다음으로는 구리, 리튬, 니켈 순으로 투자가 많았다.
다만 리튬 탐사에 대한 투자는 아직 이같은 추세에 예외적이다. 2020년 이후 리튬 탐사투자는 매년 늘었고, 작년 기준으로 전년 보다 360% 증가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리튬 가격은 2022년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까지 85% 가량 폭락한 상태다.
S&P 글로벌 원자재인사이트의 금속·광산 연구 책임자 케빈 머피는 "인플레이션과 긴축 통화 정책, 원자재 시장의 약세가 주요 광물기업의 신중함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S&P에 따르면 호주 광산기업인 리오 틴토, 세계 최대 금 채굴 기업인 미국 뉴몬트, 캐나다 배릭골드 등 기업이 매년 가장 많이 광물 채굴에 투자하는 기업으로 선정됐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