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0일 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절단사고와 관련해 공장 관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안산지청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삼립 시화공장의 안전관리 책임자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현장의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동부 안산지청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투입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A씨를 입건했다.
사고 설비에 대해서는 사용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 안전 조치를 했다.
아울러 노동부는 이날 오후 삼립 임원들을 대상으로 사측의 안전대책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번 사고를 총체적인 안전 경영 관리 위기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하며 신속한 사고 수습과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노동부는 밝혔다.
앞서 이날 0시 19분께 경기 시흥시 삼립 시화공장의 햄버거빵 생산라인에서 컨베이어 센서 교체 작업을 하던 B씨와 C씨의 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났다.
B씨와 C씨는 생산직 근로자들이 식사로 자리를 비운 사이 컨베이어의 센서가 오작동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작업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삼립 관계자는 “현재 사고가 발생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해당 라인에서 생산된 상품은 전량 폐기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두 근로자가 전원이 꺼지지 않은 설비에서 수리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수사 결과 사고 예방 의무 등을 게을리한 정황이 나오면 경찰 또한 책임자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삼립에서의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지난 1년 동안에만 이 사고를 포함해 무려 3건의 인명 사고가 났다.
지난해 5월 19일 오전 3시께 이 공장 크림빵 생산라인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라고 불리는 기계에 끼어 숨졌다. 사망 근로자는 기계 안쪽으로 들어가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다가 변을 당했다.
지난 2월 3일 오후 3시께에는 식빵 생산라인에서 큰불이 나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오븐 주변에 있던 12명 중 3명이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하고, 공장 안팎의 5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처럼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자 SPC그룹은 지주회사인 상미당홀딩스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SPC삼립의 경우 지난달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SPC삼립에서 삼립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새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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