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본사 사옥 담았다…대신밸류리츠 “5년 내 자산 2조원 목표”[IPO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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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파이낸셜그룹 첫 상장 리츠…7월 코스피 상장
‘최상급 오피스’ 그룹 사옥 담아 안정성·수익성 갖춰
“제한된 유통 물량 ETF 편입 등 투자 매력도 높아”
금리 인하기 리츠 수혜 기대도…오는 23~24일 청약

  • 등록 2025-06-12 오후 4:31:52

    수정 2025-06-12 오후 4:31:5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첫 상장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인 대신밸류리츠가 이르면 내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리츠 신규 상장은 지난해 7월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이후 처음이자, 올해 들어서도 첫 사례다. 대신밸류리츠는 그룹 통합사옥인 ‘대신 343’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7년 평균 연 6.35% 수준의 분기 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신밸류리츠는 금융서비스와 부동산사업 전주기를 아우르는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앞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대표 상장 리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투자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수익 환원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대신밸류리츠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대신자산신탁)

대신밸류리츠는 100% 자회사인 대신밸류리츠사모제1호(자리츠)를 통해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사옥인 ‘대신 343’을 자산으로 편입했다. 대신 343은 서울 도심권역(CBD) 트리플 역세권에 있는 최상급 스펙의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대신밸류리츠는 리츠 시장에서 희소한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구조라는 게 대신자산신탁 측 설명이다.

박영곤 대신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 부문장은 “대신 343은 CBD 내에서도 지하철 2·3·4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강남·여의도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기 수월하고, 을지로·명동 일대가 재정비되면서 지역 가치가 상승하는 데 따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준공 10년 미만의 신축급 프라임 오피스라는 점 역시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 트리플 넷(Triple Net Lease·세입자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 마스터 리스(Master Lease·통임대 후 재임대) 기반의 안정적 수익 구조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그룹 계열사와 최대 10년간 트리플 넷 리스 계약을 체결해 건물 운영 부담이 없다”며 “임대료도 매년 2.75% 인상돼 물가 상승률 대비 높은 인상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 부문장은 대신밸류리츠가 연 4회 분기 배당을 통해 투자자가 현금 흐름을 쉽게 예측할 수 있도록 하면서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도 설명했다. 상장 이후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의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 수급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도 크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신자산신탁)

대신밸류리츠는 상장 후 시가총액 2989억원(공모가 기준) 중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금액은 965억원(32.3%)으로 설정했다. 나머지 67,7%의 자금은 상장 전 투자(Pre-IPO) 등으로 조달을 끝냈다. 박 부문장은 이에 대해 “IPO로 풀리는 주식 규모가 적은 만큼 상장 이후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리츠 ETF의 장내 매수가 이뤄지면서 주가 부양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대신밸류리츠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자리츠 지분 100% 인수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후 대신파이낸셜그룹의 안정적 운용 자산을 추가로 편입해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장 5년 후 자산규모 2조원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룹의 프로젝트 리츠 개발·자산 편입을 연계한 초대형 리츠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자신신탁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신밸류리츠는 구조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배당 수익률의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데다 부동산 자산의 할인율을 낮춰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밸류리츠는 이번 상장에서 193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50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965억원이다. 이날부터 13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오는 23~24일 일반 청약을 거쳐 내달 10일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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