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설악산 맞닿은 동해 리조트에 피카소 작품…휴양의 격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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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더 펜트하우스 객실. /이랜드파크 제공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 더 펜트하우스 객실. /이랜드파크 제공

설악산과 맞닿은 동해 바닷가에 세계적인 예술가 파블로 피카소 작품들이 들어선다. 이랜드파크의 럭셔리 리조트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가 미술관을 품은 리조트라는 콘셉트로 등장하면서다.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단순한 숙박 공간을 넘어 예술과 문화가 일상처럼 스며드는 ‘아트앤컬처 리조트’를 표방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피카소 ‘점이 있는 얼굴’

피카소 ‘점이 있는 얼굴’

18일 이랜드파크에 따르면 개관을 앞둔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피카소의 도예 작품 100여점을 중심으로 ‘피카소 도예 특별전’을 연다. 피카소의 새로운 창작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전시회다. 도예 작품들은 피카소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오롯이 담고 있다. 여인, 신화, 동물 등 9가지 테마로 구성된 작품군은 도예를 조형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랜드 켄싱턴 관계자는 “피카소 예술의 절정기에 탄생한 도예 작품들을 통해 그의 독창적인 예술성과 입체주의에 기반한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국내 관람객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정색 띠를 한 얀’

‘검정색 띠를 한 얀’

이번 전시는 이랜드뮤지엄과 공동 기획한 것으로, 피카소의 도예뿐 아니라 그가 교류했던 코코 샤넬, 장 콕토, 살바도르 달리 등 동시대 예술가들의 아카이브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 공간은 피카소의 작업실을 재현한 체험형 존과 미디어 아트존으로 구성해 관람객 몰입을 유도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된다.

특별전 출품작 대부분은 이랜드가 30년간 공들여 수집한 미공개 컬렉션이다. 이랜드뮤지엄은 단순한 수장고 개념을 넘어, 예술을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기업 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소장품을 대중에게 대규모로 공개하는 자리다.

‘얼굴과 부엉이’

‘얼굴과 부엉이’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브랜드의 최상위급 독자 브랜드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봉포리 일대 1만5000㎡ 부지에 조성되며, 전 객실에서 동해를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입지를 갖췄다. 리조트 앞에는 1km 길이의 프라이빗 비치가 펼쳐져 있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해안 리조트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휴양지’ 콘셉트를 통해 그 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휴양지를 구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클린의 옆모습’  이랜드파크 제공

‘자클린의 옆모습’ 이랜드파크 제공

설악 지역은 자연경관이 수려하면서도 그동안 고급 리조트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랜드는 리조트 부지를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문화예술 콘텐츠가 흐르는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의 질적 전환을 노린다. 현지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랜드파크는 이 리조트를 시작으로 고급 문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선보이며 글로벌 관광객을 겨냥한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트앤컬처 리조트’는 호텔을 단순히 잠자는 공간이 아닌, 예술을 경험하는 플랫폼으로 재정의하려는 시도다. 이랜드파크 측은 “국내 호텔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시도로, 향후 문화형 리조트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워터풀하우스 객실. /이랜드파크 제공

워터풀하우스 객실. /이랜드파크 제공

리조트는 소수 정예 회원제로 운영된다. 회원권 구매 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 객실’을 마련했으며, 켄싱턴 노블리안 오션뷰(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 그랜드 스위트(켄싱턴호텔 평창) 등에서 전담 버틀러 서비스, 프라이빗 체크인 등을 제공한다. 회원은 켄싱턴 계열 국내외 호텔에서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피카소 도예 특별전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예술을 공간 전체로 확장하는 시도”라며 “예술성과 공간 경험이 결합된 리조트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차원의 여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최근 ISO 37301(준법경영시스템) 2차 사후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국제표준 인증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켄싱턴호텔 평창과 켄싱턴리조트 서귀포 2개 지점을 이번 심사 범위에 신규로 포함해 KAB(한국인정지원센터) 등록을 완료했다. 이랜드파크는 2022년 11월 국내 체인 호텔·리조트 업계 최초로 ISO 37301 인증을 획득했으며 2023년 12월에 이어 올해도 인증을 유지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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