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에게 잦은 안부 전화를 요구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그놈의 전화에 미친 시어머니. 다들 이런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결혼한 지 3년 된 나름 신혼인 여자다. 결혼이라는 것.. 정말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헤쳐 나가는 중인데 그놈의 전화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운을 뗐다.
이어 “저희 집 효자는 결혼 전부터 매일 전화를 하는 아주 사이 좋은 집안 자식이다.(아들 셋) 삭막한 우리 집보다는 항상 사이좋고 다정한 효자네 가족이 부러웠다. 그래서 매일 전화하는 것, 좋다고 생각한다” 며 시댁을 설명했다.
A씨는 “그런데 그놈의 며느리가 직접 거는 전화에 매달리는 어머님 때문에 전화의 전자만 들어도 스트레스 쌓인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남편이 통화할 시에 옆에서 잘 지내시냐, 식사하셨냐 등 인사하는 편이지만, 맞벌이라 집에 같이 없을 때가 더 많아 항상 받지는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런데 시어머니가 A씨를 만날 때마다 “너는 전화 한 통이 없더라”고 해서 그 때마다 무슨 말인지 영문을 모르겠다고 했다.
A씨는 다른 사람들도 시댁에 직접 전화하는지 물으며 “맞벌이에, 집안일에. 육아까지. 게다가 집안일도 안가르쳐 보내신 덕에 효자 키우기까지. 진이 빠져서 전화는커녕 제 지인들과 연락도 단절된 지 오래인데. 그놈의 전화타령 지긋지긋합니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3년째 무시하고 있는데 해결방안을 모르겠다”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 집안은 “사위 번호는 알지만 먼저 전화하신 적 없다”고도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댓글 창에서 “나도 시모 전화벨 소리가 머리 감을 때 환청으로 들릴 정도였다. 부재중 16회 찍힌 적도 있었다” “절대 전화하지 마라” “나도 아기 낳고 힘들어 죽겠는데 하루 세 통씩 전화 온다” 등 글쓴이와 유사한 경험담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