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서도 곽빈과 선발 ‘원투펀치’ 기대 프로야구 두산의 2년차 투수 최민석(20)은 25일 수원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3-1 승리를 이끈 최민석은 12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평균자책점(2.66)도 리그 2위다. 팀 선배 곽빈(27) 한 명만 2.33으로 최민석보다 평균자책점이 좋다.스무 살 ‘영건’ 최민석은 이렇게 놀라운 기록을 남기는 동안 포심 패스트볼(포심)의 도움은 말 그대로 ‘하나도’ 받지 않았다. 올해만이 아니다. 최민석은 1군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5월 21일부터 이날까지 포심을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개별 투구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2016년부터 포심을 일절 던지지 않은 선발투수는 최민석뿐이다. 최민석은 대신 속구 계열 구종으로 투심 패스트볼(투심)을 던진다.서울고 3학년 시절 두산으로부터 신인 지명을 받고 입단을 준비할 때부터 작정했던 일이다. 최민석은 “내가 생각하기에 포심 위력이 별로였다. 투구 트래킹 데이터도 좋지 않았다. 고교 때부터 포심 제구가 잘 안 될 때 투심을 던져봤는데 손에 잘 맞았다. 투심이 (포심보다 공의) 움직임이 좀 더 많은데다 힘도 좀 있어서 (주 무기로) 계속 연습했다”고 말했다. 포심은 일반적으로 투수가 던질 수 있는 가장 빠른 구종이다. 대부분의 투수들이 볼 배합의 기본으로 활용하는 공이다. 그런데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루키가 ‘클래식’ 대신 ‘재즈’를 연주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최민석은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안 하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었다. 투심도 (다른 투수들이) 많이 안 던지니 더 해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투심은 포심에 비해 스피드는 다소 떨어져도 움직임은 더 큰 편이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최민석이 던진 투심의 구종 가치는 24.6이다. 상대의 기대득점을 24.6점 막아냈다는 의미다. 구종 가치가 최민석보다 좋은 건 롯데 나균안의 포크볼(25.1)이 유일하다. 평균 시속 144km의 투심을 던지는 최민석은 “아직은 속도가 부족하다. 힘을 키우고 메커니즘을 더 보완해 평균 시속도 150km대로 올려 더 큰 국제무대에서도 활약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투심의 효과가 더 커진 건 올해부터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커터를 활용하면서다. 투심은 오른손 타자 몸쪽, 커터는 바깥쪽으로 휘어진다. 평균 시속 140km가 나오는 최민석의 커터 역시...
‘굵고 길게’ 두산 2년차 최민석의 마이웨이… 변화무쌍 투심 앞세워 다승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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