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대신 현역 간다…의정갈등후 군입대 의대생 337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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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2025.5.19. 뉴스1

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2025.5.19. 뉴스1
지난해 2월 시작된 의정갈등 이후 올해 5월까지 의대생 3375명이 군의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대신 현역병 등을 선택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원 이전 전국 의대 모집 정원인 3058명 보다 많다.

2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공보의협)가 병무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올해 5월 의대생 3375명이 현역병,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입대했다. 특히 올해 1~5월 현역병 등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1838명으로 지난해 현역병 등 입대 인원(1537명)보다 많았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의대생 다수가 군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갈등 직전인 2023년 군 문제로 휴학한 의대생은 162명이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의사는 수련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마치거나 전문의를 취득한 뒤 군의관, 공보의 등으로 근무한다. 군의관 등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포함해 3년 이상 복무를 해야 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전 현역병 등으로 입대하면 복무 기간이 최소 18개월로 줄어든다. 이성환 공보의협 회장은 “현장의 인력 공백과 국민 건강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공보의와 군의관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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