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공보의협)가 병무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올해 5월 의대생 3375명이 현역병, 사회복무요원 등으로 입대했다. 특히 올해 1~5월 현역병 등으로 입대한 의대생은 1838명으로 지난해 현역병 등 입대 인원(1537명)보다 많았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의대생 다수가 군 문제를 미리 해결하기 위해 입대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갈등 직전인 2023년 군 문제로 휴학한 의대생은 162명이었다.
병역 의무를 마치지 않은 의사는 수련병원에서 인턴 과정을 마치거나 전문의를 취득한 뒤 군의관, 공보의 등으로 근무한다. 군의관 등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포함해 3년 이상 복무를 해야 한다.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전 현역병 등으로 입대하면 복무 기간이 최소 18개월로 줄어든다. 이성환 공보의협 회장은 “현장의 인력 공백과 국민 건강권에 대한 영향을 고려할 때 국방부는 지금이라도 전향적인 자세로 공보의와 군의관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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