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본격 논의도 못한 채 1시간여만에 종료됐다.
23일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다수 의원이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직접 의총에 출석해 혁신안과 함께 필요한 사유를 설명해야 토론이 가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음 의총에서 혁신위원장께 혁신안에 관해 설명 듣고 다시 한번 토론하고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총에선 지난 9일 출범한 혁신위가 제안한 △당헌·당규에 계엄·탄핵 등에 대한 '대국민 사죄' 포함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 3개 혁신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곽 수석대변인은 윤 위원장의 의총 불참 이유와 관련 "의총이 있다고 연락했는데 본인이 참석 여부 답변을 안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혁신위와 지도부 간 이견 상황에 대한 지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오늘 참석한 분들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 '왜 이런 안이 나왔는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토론이 어렵다', ' 혁신위원장이 나와서 어떤 이유로 이런 안이 필요한지 설명해 줘야 토론이 가능하다'는 기류였다"고 설명했다.
향후 의총 개최 일정에 대해선 "조만간, 이른 시일 내 혁신위원장을 모셔서 말씀을 듣는 의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윤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의 문을 닫으라는 국민 눈높이에 조금이라도 근접해서 우리가 그래도 생존하려면 줄사퇴가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며 당의 결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